[채권마감]CD금리 움찔 채권금리 껑충

머니투데이 전병윤 기자 | 2009.08.18 16:49
전날 급락했던 채권금리가 다시 올랐다.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 상승이 전체 채권금리를 끌어올리는 촉매제 역할을 했다. 외국인 투자자의 국채선물 매도도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18일 장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날보다 0.05%포인트 오른 4.51%, 5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0.04%포인트 상승한 4.97%에 거래를 마쳤다.

신용등급 'AA-' 3년물 회사채 금리는 전날에 비해 0.01%포인트 하락한 5.81%를 기록했다. 신용스프레드(회사채와 국고채간 금리차)는 1.30%포인트로 전날 1.34%포인트에 비해 축소됐다.

이날 채권시장은 '전강 후약'을 나타냈다. 장 초반 채권시장은 밤사이 미국 국채 금리 하락으로 강세를 보였다. 주식시장이 약세로 개장한 데 따른 반사이익도 누렸다.

하지만 외국인의 선물 매도 물량이 늘어나 국채선물이 하락 반전했고, 현물 금리도 상승으로 돌아섰다.

특히 최근 시장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 단기 채권의 약세가 매수세를 위축했다. 이날 3개월짜리 CD 금리는 전날보다 0.01%포인트 오른 2.49%로 마감해 지난 13일 이후 나흘째 상승세를 보였다. CD금리 상승폭은 낮지만 전체 금리 상승을 자극하는 촉매제 역할을 하고 있다.


11일 금융통화위원회의 이후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단기물 채권시장을 흔들고 있다. 통화정책 변수에 민감히 반응하는 속성 탓이다. 단기 채권 금리가 오르면서 전체 시장 분위기에 악영향을 주는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단기물 금리는 좀 더 오를 가능성이 높다.

염상훈 SK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10월 6%대의 고금리로 예치한 20조원 가운데 만기 1년 이상 2년 미만 자금이 13조원 수준으로 만기 도래를 앞두고 있다"며 "은행들이 이 자금을 잡기 위해 예금금리를 꾸준히 올리게 되면, 예금금리보다 높았던 국고채와 통안채 1년물 금리도 쉽게 내려가기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국채선물 9월물은 외국인이 3142계약 순매도해 전날보다 15틱 하락한 109.08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은 지난 달 31일 이후 13거래일째 순매도 행진을 이어갔다.

정성민 유진선물 애널리스트는 "주식시장과 연동된 후 장 후반 CD금리의 추가 상승 우려가 다시 부각돼 약세를 확대했다"며 "특히 지난주처럼 CD금리 상승 전망이 나오자 은행권을 중심으로 공격적인 신규 매도가 유입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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