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 "김대중 이름, 시대의 언어"

머니투데이 조철희 기자 | 2009.08.18 14:53

서거 소식 서울발 타전…"김정일과 악수·포옹 장면 세계적"

로이터는 18일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거에 대해 "한국 민주화 투쟁에 우뚝 솟은 인물이 세상을 떠났다"며 관련 소식을 자세히 전했다.

로이터는 "김 전 대통령은 지난 2000년 북한과의 화해를 이끌고 노벨평화상 수상했다"며 "남북정상회담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악수를 나누고 포옹을 했던 장면은 세계적으로 잘 알려져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나 김 전 대통령은 자신의 남북 화해 노력이 생애 마지막 해에 이명박 대통령의 대북 강경 정책으로 다시 얼어붙은 장면을 목격했다"며 한국의 현 대북관계 상황을 언급했다.

로이터는 또 김 전 대통령의 이니셜이 'DJ'라고 소개하며 "한국 정치사상 최초로 여당에서 야당으로 수평적 정권교체를 이룬 상징적 정치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억압적 권위주의와 투쟁했던 김 전 대통령의 이름은 시대적·세대적 언어이자 영감"이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김 전 대통령은 한국어 연설이 탁월함은 물론 영어로도 영감어린 연설을 한다. 민주화 투쟁 시기에 교통사고를 가장한 암살 시도로 다리를 절며 고통스런 걸음걸이를 옮기고 다녔다"며 김 전 대통령의 이력을 자세히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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