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강국 도약 역할"...IT업계도 애도

머니투데이 송정렬 기자 | 2009.08.18 15:02

벤처 붐조성ㆍIT산업 형성으로 IMF경제위기 극복

대한민국을 세계 최고의 IT강국으로 도약시킨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에 정보기술(IT)업계도 침통함과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 사태속에서 정권을 인수한 김대중 대통령은 집권 초기부터 벤처육성과 IT산업 발전 정책으로 위기의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었고 이를 통해 우리나라를 IT강국의 반열에 올려놓았다. 국민의 정부도 스스로 김대중 대통령의 최대 업적을 IT강국 실현으로 꼽았었다.

실제로 우리나라 IT산업은 국민의 정부시절 말그대로 빛의 속도로 발전했다. 지난 98년 1만4000명에 불과했던 초고속인터넷 가입자수는 2002년 1040만명으로 700배 이상 증가했다.

또한 국내 IT산업 생산은 지난 97년 76조원에서 국내 IT산업의 생산은 지난 97년 76조원에서 2002년 189조원으로 2배 이상 늘었다. 특히 국내총생산(GDP)에서 IT가 차지하는 비중은 97년 8.6%에서 2002년 14.9%로 확대됐다.

이동통신산업 수출도 98년 18억달러에 육박하는 수준이었지만, 2002년 114억달러로 급증했다. IT직종 종사자수도 97년 101만명에서 2002년 122만명으로 확대됐다.


하지만 김대중 대통령이 재임시절 의욕적으로 추진한 벤처정책은 경제난 돌파를 위해 양적 성장을 중심으로 추진되다보니 잇따른 벤처비리 발생 등으로 다소 빛이 발하는 아쉬움을 남겼다는 평가다. 또한 국민의 정부시절 발생한 1.25인터넷 대란은 정보화 역기능과 정보화 격차에 대한 사회적인 인식을 제고하는 역할을 했다.

IT서비스업계 관계자는 "일본, 대만 등 주변국들을 제치고 우리나라가 IT강국으로 우뚝 설 수 있게 만들었던 거목"이라며 고 김대중 대통령을 평가하고 "당시 고인의 뜻대로 국내 IT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을 재패할 수 있도록 노력 하겠다"며 애도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김 전 대통령은 세계적인 IT강국으로 불리는 오늘의 대한민국을 만든 장본인"이라며 "국민의 정부 이후 IT산업은 급성장하면서 우리나라의 경제의 중추로 자리 잡았다"고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한편, 네이버, 다음 등 18일 주요 포털에서는 초기화면에 김 전 대통령 서거특별 배너를 게재하고, 네티즌들도 애도를 표하는 등 인터넷도 김 전 대통령의 추모물결로 넘치고 있다.

베스트 클릭

  1. 1 [단독]구로구 병원서 건강검진 받던 40대 남성 의식불명
  2. 2 박지윤, 상간소송 와중에 '공구'는 계속…"치가 떨린다" 다음 날
  3. 3 구형 갤럭시 '무한 재부팅' 난리났다…"업데이트 하지마" 왜?
  4. 4 중국 주긴 아깝다…"통일을 왜 해, 세금 더 내기 싫다"던 20대의 시선
  5. 5 "오빠 미안해, 남사친과 잤어" 파혼 통보…손해배상 가능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