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1조원 '모기지 스왑' 추진

주택금융공사 통해 주택대출 유동화 보험권 최초..이르면 11월 MBS 발행

이 기사는 08월17일(15:57)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은행권에 이어 보험업계에서도 주택금융공사를 통해 주택담보대출 유동화를 추진한다.

17일 금융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하반기 중 1조원 규모의 주택담보대출을 기초로 주택담보대출유동화증권(MBS)을 발행할 계획이다. MBS는 빠르면 11월께 발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보험권에서 주택금융공사를 통해 주택담보대출을 유동화하는 것은 삼성생명이 처음이다.

삼성생명이 판매한 주택담보대출을 주택금융공사가 양수한 뒤 이를 기초로 지급보증부 MBS를 발행하면, 삼성생명이 매입하는 '모기지 스왑(Mortgage Swap)' 방식이다.

이 경우 삼성생명 입장에서는 대출자산을 회계장부에서 분리함으로써, 대출자산 보유에 따른 대손충당금 적립 부담을 덜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시장 관계자는 "삼성생명과 주택금융공사가 이번주 중 유동화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은행권에서는 우리은행이 지난 3월 3671억원의 주택담보대출을 유동화했고, SC제일은행과 한국씨티은행도 각각 1조9681억원, 3292억원의 주택담보대출자산 유동화에 성공했다. 국민은행은 9월 중순께 2조원 규모의 MBS를 발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