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외환율, 美증시 급락에 급등

머니투데이 이새누리 기자 | 2009.08.18 08:49
역외환율이 큰폭으로 올랐다. 뉴욕증시가 급락한 영향이다.

17일(현지시간)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268원에 거래를 마쳤다.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 0.5원을 적용하면 같은날 서울외환시장 현물환종가보다 10.6원 올랐다.

뉴욕증시는 3대지수가 모두 2% 가량 급락했다. 글로벌증시에 팽배한 조정분위기를 그대로 이어가면서다. 전날 미국 소비자신뢰지수 악재가 아시아증시를 끌어내렸는데 이것이 다시 미국증시로 되돌아온 셈이다.

다우존스지수는 전날보다 186.06포인트(2%) 하락한 9135.34로 장을 마쳤고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24.36포인트(2.43%) 내린 979.73으로 마감했다.

기술주로 구성된 나스닥지수는 54.68포인트(2.75%) 떨어진 1930.84를 기록하며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 아시아지역에서 매출비중이 큰 인텔을 비롯해 기술주가 약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한 시장관계자는 "버블논란 속에 상승세를 유지하던 중국증시가 신규대출 급감과 대규모 주식물량공급을 계기로 본격적인 조정국면에 들었다"며 "급격한 조정가능성을 얘기하긴 이르지만 당분간 국내증시도 단기 조정을 받는 것은 불가피해보인다"고 말했다.

글로벌증시가 약세로 돌아서며 글로벌달러도 다시 힘을 받고 있다. 위험자산을 회피하는 경향이 강해져서다. 전날 유로/달러는 2주만에 최저치로 떨어졌고 엔화는 다시 강세를 띠는 모습이다.

원/달러 환율은 추가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관계자는 "미달러 강세와 글로벌증시 급락의 영향으로 전날에 이어 강한 상승흐름이 예상된다"며 "증시조정에 기댄 역외매수가 이어질 가능성이 큰 만큼 1280원을 테스트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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