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의 굴욕, 삼성·LG 반사이익

머니투데이 김성휘 기자 | 2009.08.18 08:15

WSJ "OLED TV 양산 내년 이후로 연기할듯"

소니가 차세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텔레비전 대량생산을 내년 이후로 연기할 것으로 보인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8일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소니는 차세대 OLED, 즉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AM OLED) TV를 양산할 경우 TV 부문의 손실을 악화시킬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소니는 이미 지난 2007년 11인치짜리 OLED TV를 선보였으나 TV부문 적자가 누적된 상황에서 비용이 많이 드는 대형 양산모델 출시를 연기하게 된 것이다.

AM OLED TV를 가장 먼저 출시하며 기술 리더십을 자랑한 곳이 소니이지만 기술적 우위보다 수익성 회복에 중점을 뒀다는 분석이다. 소니의 TV부문은 지난 회계연도에 13억4000만달러의 손실을 입었다. 소니 전체 영업손실의 절반 이상이다.

소니의 이같은 조치는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경쟁자들에게 기회가 될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LG전자는 각각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SMD)와 LG디스플레이(LGD)가 생산한 AM OLED 패널을 이용, TV를 출시할 예정이다.


◇LCD vs LED
액정(LCD) 패널은 스스로 빛을 낼 수 없어 반드시 후면광원, 즉 백라이트유닛(BLU)이 있어야 한다. LED-BLU TV가 있지만 BLU를 종전 냉음극형광램프(CCFL) 대신 LED를 쓸 뿐 여전히 LCD TV다.

그러나 OLED는 스스로 빛을 내는 자체발광 기능을 갖고 있어 BLU가 필요 없다. LCD TV보다 얇게 만들 수 있고 색감이 좋은 데다 전력 소모도 적다.

이에 OLED는 LCD를 대체할 차세대 디스플레이 소재로 각광받고 있다. 지금까지는 휴대폰이나 소형 디지털단말기 위주에 장착됐으며 서서히 대형화 추세다. OLED는 능동형(AM)과 수동형(PM)이 있으며 차세대 OLED TV는 AM OLED TV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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