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능교사 장기 집중연수 받는다

머니투데이 최중혁 기자 | 2009.08.17 17:13

安교육 "교원평가제와 교원연수 연계"…내달 최종안 발표

교원평가제를 교원연수와 연계한다는 정부 방침에 따라 능력이 검증안된 무능 교사들은 집중연수 등을 통해 교단을 장기간 떠나야 할 것으로 보인다.

안병만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은 17일 오후 광화문 정부중앙청사에서 이원희 한국교육단체총연합회 회장과 간담회를 갖고 "교원능력개발평가 결과에 따라 우수한 교원들에게는 학습연구년 등 심화 연수의 기회를 제공하고 전문성 신장이 시급한 교원에게는 장기 집중연수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이 같은 방침은 현재의 교원연수제도를 한층 강화해 교원평가 결과에 따라 우수 교원에게는 안식년 등의 인센티브를 주는 반면, 성적이 나쁜 교사에게는 장기연수 등을 통해 일정 기간 교단에서 배제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다만 교원평가 결과가 인사 및 보수와 연계되지는 않을 전망이다. 이와 관련, 교과부 관계자는 "간담회에서 인사 연계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고 밝혔다.

안 장관은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인 교원평가제 관련법의 국회 통과 여부와 상관없이 내년 3월부터 전국 모든 학교에서 교원평가제를 시행하겠다는 당초 방침도 이날 간담회에서 재확인했다. 교총은 앞서 조직대표자 연수회를 열고 정부의 교원평가제 시행을 받아들이겠다고 밝힌 바 있다.


안 장관은 "교원평가제는 교사들의 능력개발, 전문성 신장, 공교육 내실화를 위한 핵심제도이므로 교직사회가 그 필요성을 충분히 인식하고 전면 시행에 따른 동요와 부작용이 없도록 교총이 적극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나 교총 이 회장은 교원평가제가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는 △학습 연구년제 조기 도입 △교원 잡무 경감 △근무성적 평정점수 반영기간(10년) 단축 등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교과부에 건의했다.

안 장관은 이에 대해 "교원들이 수업에 전념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고 우수한 교원을 양성, 임용할 수 있는 '교사의 수업전문성 신장방안'을 마련 중에 있다"며 "시안이 마련되는 대로 8월말 공청회와 토론회를 거쳐 다음달 중 방안을 최종 확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황재균과 이혼설' 지연, 결혼반지 뺐다…3개월 만에 유튜브 복귀
  2. 2 "밥 먹자" 기내식 뜯었다가 "꺄악"…'살아있는' 생쥐 나와 비상 착륙
  3. 3 1년 전 문 닫은 동물원서 사육사 시신 발견…옆엔 냄비와 옷이
  4. 4 우리 동네 공인중개사들은 벌써 느꼈다…"집값 4%대 하락"
  5. 5 "연예인 아니세요?" 묻더니…노홍철이 장거리 비행서 겪은 황당한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