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코스닥지수는 전날 대비 13.29포인트(2.50%) 급락한 517.83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지수는 상승 출발했으나 곧바로 하락 반전한 뒤 꾸준히 낙폭을 키웠다. 기관이 624억원 순매도했고 외국인도 112억원 팔자우위로 지수 하락을 부추겼다. 개인이 829억원 순매수로 방어에 나섰지만 역부족이었다.
금속 업종지수가 5.6% 급락한 것을 비롯해 인터넷(-5.20%) 기계.장비(-4.36%) 디지털컨텐츠(-3.69%) 등의 낙폭이 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이 줄줄이 급락한 것이 지수 하락폭을 키웠다. 대장주 서울반도체는 3% 이상 급등하며 시가총액 2조원을 넘어섰지만 태웅이 6.2% 하락한 것을 비롯해 현진소재와 평산이 하한가로 추락하는 등 풍력주들은 어닝쇼크로 일제 급락했다.
이밖에 피팅업체인 태광과 성광벤드도 실적부진에 각각 8.7%와 6.9% 급락했다. 다음과 한국정밀기계도 7% 이상 주가가 빠졌다.
신종플루 재확산 우려에 백신주들은 동반 급등한 반면, 여행주들은 일제히 하락했다. 중앙백신 중앙바이오텍 대성미생물 파루 등이 동반 상한가를 기록했으며, 하나투어와 모두투어는 10% 이상 하락했다.
우리나라 최초의 우주발사체인 나로호 발사가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장초반 급등했던 우주항공 관련주는 종목별로 엇갈린 주가 흐름을 보였다.
관리종목 지정 및 해제 종목들도 급등락했다. 관리종목에서 해제된 브이에스에스티와 샤인시스템 등이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반면, 카라반케이디이 넥스트코드 등은 관리종목 지정으로 하한가로 추락했다. 대규모 유상증자 물량의 추가 상장을 앞둔 퓨쳐인포넷은 하한가로 내려앉았고, 인젠도 11.3% 하락했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선 상한가 34개 등 190개 종목만 올랐다. 하한가 17개 등 785개가 내렸고 보합은 28개였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7억4797만3000주와 2조5289억1800만원으로 집계됐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