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電 100만원? "올 것이 왔다"

머니투데이 유윤정 기자 | 2009.08.17 12:01

증권가 "100만원=TP인덱스", 5년전땐 주가조정

삼성전자 목표가를 100만원으로 상향조정한 보고서가 5년만에 다시 등장하면서 향후 삼성전자 주가가 조정을 받을 것인지 논란이 일고 있다.

키움증권은 17일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100만원으로 상향한다고 밝혔다.

김성인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2010년에는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은 78%증가한 16조9500억원으로 늘어날 것"이라며 "환율 1100원을 가정할 경우로 창사 이래 최대실적이 전망된다"며 2008년 고점 때와는 다른 환경이라고 설명했다.

증권업계에서 '삼성전자의 목표가 100만원'은 상징적인 의미가 크다. 증권업계에서 제시한 보고서가 삼성전자의 목표가를 100만원으로 제시할 때마다 주가는 조정을 받았기 때문이다. 100만원은 '목표주가(TP) 인덱스'로 통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삼성전자의 목표가가 100만원으로 제시됐던 시기는 지난 2004년 4월. 당시 크레디리요네(CLSA)는 삼성전자 목표가를 100만원으로 제시했다. 2004년은 삼성전자가 사상최대 순익 10조 달성의 쾌거를 이룬 시기다.


하지만 2004년 삼성전자의 주가는 4월26일 63만8000원에 고점을 형성한 후 조정을 받아 40만원대까지 추락했다. 당시 900선까지 올랐던 코스피지수도 이후 700선까지 떨어졌다.

이 때문에 시장에서는 삼성전자의 목표가 100만원 보고서가 언제 나올지 노심초사 기다렸던 것이 사실.

삼성전자의 주가가 100만원까지 간 적이 없기 때문에 만약 100만원에 도달한다면 상당히 고무적이고 시장이 바뀌었다는 걸 의미한다는 설명이다.

심재엽 메리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예전부터 삼성전자가 100만원 간다고 하면 지수 조정에 들어갔다"며 "100만원은 상징적인 의미가 크다. 거의 TP인덱스라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노동교화형은 커녕…'신유빈과 셀카' 북한 탁구 선수들 '깜짝근황'
  2. 2 "바닥엔 바퀴벌레 수천마리…죽은 개들 쏟아져" 가정집서 무슨 일이
  3. 3 '황재균과 이혼설' 지연, 결혼반지 뺐다…3개월 만에 유튜브 복귀
  4. 4 '日 노벨상 산실' 수석과학자…'다 버리고' 한국행 택한 까닭은
  5. 5 "당신 아내랑 불륜"…4년치 증거 넘긴 상간남, 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