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 사망자 발생 '관련株 급등'

머니투데이 김명룡 기자 | 2009.08.17 09:01

[특징주]녹십자ㆍ씨티씨바이오등 상한가

국내에서도 신종 인플루엔자(신종플루)로 한 인사망자 발생했다는 소식에 관련 종목의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17일 오전 9시 1분 현재 녹십자VGX인터 씨티씨바이오가 상한가를 기록 중이며, 유한양행은 12% 이상 상승했다.

일부 종목들은 실질적인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정부의 신종플루 예방 대책이 속도를 낼 것이고, 신종플루에 대한 관심도 커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백신생산시설을 보유하고 있는 녹십자가 최대 수혜를 입을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정부는 신종플루 백신 1336만명분 확보계획 발표하고, 백신 공급업체와 백신단가 협상을 벌이고 있다. 다국적제약사의 경우 정부가 제시한 납품가격이 낮다고 평가, 입찰 가능성이 낮은 상황이다.

타미플루 원료를 생산 및 공급하고 있는 유한양행 등이 실질적인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조윤정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는 "다국적 제약사들 입장에서는 정부가 원하는 도즈당(1회 접종량) 8000원의 단가로는 입찰에 참여해도 실익이 낮다"며 "정부가 일단 녹십자의 최대 생산 물량인 1200만도즈를 전부 구매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신종플루 백신은 2회 접종해야하기 때문에 1200만도즈는 600만명이 접종할 수 있는 분량이다.

일부 바이오기업들도 신종플루 수혜주로 거론되고 있다. 씨티씨바이오는 지난달 SK케미칼과 공동으로 신종인플루엔자의 유일한 치료제인 타미플루(로슈)와 동등한 의약품(복제약) 개발을 완료하고 생물학적 동등성실험에 필요한 자료를 식약청에 제출했다. 현재 WHO가 인정한 유일한 신종플로 치료제인 타미플루의 독점판매권은 2016년까지 물질특허를 가진 로슈가 가지고 있다. 하지만, 신종플루가 확산돼 정부가 강제실시권을 발동할 경우 특허와 상관없이 제품 공급이 가능하다.

VGX인터내셔널의 관계사인 이노비오 바이오메디컬(구 VGX파마수티컬스)사는 미국립보건원(NIH)과 신종플루 백신에 대한 공동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이 계약으로 이노비오와 NIH는 전임상 동물 실험을 통해 DNA백신을 테스트하게 되며, 인플루엔자에 대한 면역과 예방 효과를 확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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