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정은 회장, 김정일 위원장 만나(상보)

전혜영,기성훈 기자 | 2009.08.16 21:31

현정은 회장, 7일만에 김정일과 면담..대화내용은 안 전해져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16일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면담했다. 입경 일정을 다섯 차례 연기하며 북한에 머무른 지 7일만이다.

북한 조선중앙방송은 이날 저녁 "김정일 동지께서 남조선 현대그룹 회장을 접견했다"고 보도했다.

이 방송은 현 회장이 "석상에서 김정일 동지께 선물을 드렸다"며 "김정일 동지께서는 이에 사의를 표하시고 현대그룹의 선임자들에 대해 감회 깊이 추억하시면서 동포 애정 넘치는 따뜻한 담화를 하셨다"고 전했다.

이 자리에는 최근 현 회장과 면담한 것으로 알려진 김양건 조선아시아태평양위원회 위원장이 배석했다.

다만 이 방송은 현 회장과 김 위원장 사이에 어떤 대화가 오고 갔는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보도하지 않았다.

지난 10일 평양에 도착한 현 회장 일행은 당초 2박 3일 일정을 마치고 돌아올 예정이었으나 김 위원장과의 면담이 계속 불발되면서 다섯차례에 걸쳐 각각 하루씩 체류 일정을 연장했었다.

한편 현 회장과 김 위원장과의 면담은 이번이 네번째다.

현 회장은 지난 2005년 7월 맏딸인 정지이 현대유엔아이 전무와 함께 원산에서 처음 만나 대북 사업을 논의한 이후, 2007년 10월 남북정상회담 때와 같은 달 30일 평양에서 백두산관광을 합의할 때 등 세 차례 김 위원장과 면담한 바 있다.

다음은 현 회장과 김 위원장의 면담과 관련한 조선중앙방송의 보도 내용이다.




위대한 영도자 김정일 동지께서 남조선 현대그룹 회장을 접견하시었습니다.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방위원회 위원장이신 우리 당과 우리 인민의 위대한 영도자 김정일 동지께서는 8월 16일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의 초청에 따라 평양을 방문하고 있는 현정은 남조선 현대그룹 회장과 그의 일행을 접견하시었습니다.

김양건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위원장이 여기에 함께 참가했습니다.

석상에서 김정일 동지께 현정은 회장은 선물을 드렸습니다.

김정일 동지께서는 이에 사의를 표하시고 현대그룹의 선임자들에 대하여 감회깊이 추억하시면서 동포애의 정 넘치는 따뜻한 담화를 하시었습니다.

위대한 영도자 김정일 동지께서는 이어 현정은 회장과 일행을 위하여 오찬을 마련하시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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