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은 또 광복회원 등 독립유공자에 대한 극진한 예의를 갖췄다. 이날 오전 9시 45분쯤 세종문화회관에 도착한 이 대통령은 김영일 광복회장을 비롯한 독립유공자들과 사전 환담을 가진 뒤 오전 10시 나란히 경축식장에 입장했다. 특히 몸이 불편한 광복회 원로 한분을 부축하면서 입장해 눈길을 끌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 대통령과 광복회원들이 동시에 입장하는 것은 애국원로를 예우하는 동시에 국민의 애국정신을 함양하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8.15 기념사에서 국정운영 기조로 천명했던 저탄소 녹색성장 실천에 대한 의지도 밝혔다. 기념식 무대 뒤편에 녹색 배경으로 '광복의 빛 더 큰 대한민국'이라는 문구가 걸렸고, 이 대통령도 정장 차림에 녹색넥타이를 매고 입장해 '녹색성장'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약 25분간에 걸친 경축사 낭독에서 친서민 중도실용, 정치개혁, 대북정책 등을 집권 중반기 국정운영의 3대 키워드로 밝혔는데 3000여 명의 참석자들은 52차례나 박수를 보냈다.
이 대통령은 광화문 광장에서 주말을 맞아 가족단위로 외출을 나온 시민들과 악수를 하고 기념촬영을 하는 등 인사를 나눴다. 시민들은 대통령을 보고 깜짝 놀라며 "건강하게 사세요" "보고 싶었어요" "힘내세요" 등 환호성을 외쳤다.
이 대통령은 체험관의 안내 모니터를 보면서 "자막을 영어로 넣어야 겠다"고 말하는 등 세심하게 지시했다. 또 전기자동차 전시 코너에서 "나부터 차를 바꿔야겠다"고 말했고 스마트그리드(지능혁 전력망) 코너에서는 "외국에서는 세탁을 밤에만 한다고 하는데 우리 가정에서 그렇게 전기를 절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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