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룹은 이날 오후5시 30분경 "현 회장 일행이 체류 일정을 하루 연장하겠다고 전해왔다"며 "통일부에 연장 신청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대그룹 고위 관계자는 "김정일 국방위원장과의 면담여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며 일단 내일(16일)귀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로써 현 회장의 방북일정은 당초 2박3일에서 6박7일로 늘어나게 된다.
현 회장 일행은 앞서 세 차례에 걸쳐 각각 하루씩 체류 일정을 연장한 바 있다.
현 회장의 일정 연장은 북한 김정일 국방 위원장과의 면담 불발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당초 현 회장은 방북 이틀째인 지난 11일 김 위원장과 만남을 가질 것으로 예정됐지만 13일 대남정책 총괄책임자인 김양건 통일전선부장과 만찬을 했을 뿐 김 위원장을 만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현 회장이 북한 체류 일정을 하루 연기함으로써 김 위원장과 만날 가능성이 그 어느 때보다 크다는 분석이다.
한 대북 소식통은 "우리측 인사가 김 위원장 면담을 확약 받고 가는 경우는 드물지만 그렇다고 예정된 일정을 며칠 씩 이나 연장하는 사례는 없었던 만큼 오늘 저녁에는 김 위원장과 면담이나 만찬이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한편 전날 현 회장과 함께 귀환하기 위해 개성에서 체류했던 조건식 현대아산 사장도 귀환 일정을 미뤄 내일 입경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