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아산, 상반기 193억원 적자 '작년의 약 4배'

머니투데이 기성훈 기자 | 2009.08.14 16:03

금강산ㆍ개성관광 사업 중단 등의 여파

지난해 7월 금강산 관광객 피격사건으로 대북 관광(금강산ㆍ개성관광)이 중단되면서 현대아산의 경영난이 더욱 가중되고 있다.

14일 현대아산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현대아산은 올 상반기에 매출 526억4100만 원, 영업손실 193억2945만 원, 당기순손실 255억6568만 원을 기록했다.

영업손실 193억 원은 작년 영업적자 54억 원의 약 4배에 달한다. 당기순손실도 이미 지난 한 해 순손실(213억 원)을 넘어섰다.

현대아산 관계자는 "금강산 및 개성관광 중단, 환율상승으로 장기미지급금 환산손실 등으로 당기순손실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1년 넘게 금강산 관광이 중단되면서 현대아산은 현재 조직 축소와 임금 삭감 등 비상경영체제를 실시하고 있다.


1084명(지난해 7월 기준)이던 직원 수를 현재 411명으로 줄였다. 조직도 대폭 축소해 금강산사업소의 6개팀 가운데 영업 관련 4개팀을 없애고 시설 유지보수 관련 2개팀만 남겼다.

하지만 지난 13일 북한에 억류됐었던 유씨가 석방되면서 현대아산에는 대북관광 재개에 대한 기대가 다시 피어오르고 있다.

현대아산 관계자는 "만약 대북 관광사업이 다시 시작된다면 회사가 금방 활기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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