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정은 회장, 김양건 부장 만나‥긍정적 신호?

머니투데이 김보형 기자 | 2009.08.14 10:30

통일전선부장으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최측근

14일 현정은 현대그룹회장이 귀환 일정을 또 다시 하루 더 연장한 가운데 김양건 통일전선부장(71·사진)을 만났다는 사실이 공개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 부장은 강석주 외무성 제1부상과 함께 북한의 외교를 책임지는 인물이며 실질적인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최측근으로 알려져 있다.

김 부장은 현재 대남정책을 총괄하고 있으며 지난 2007년 3월 통일전선부장에 임명된 뒤 같은 해 10월 2차 남북정상회담에서도 노무현 당시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단독회담에 배석했다.

특히 지난 4일 억류된 자국 여기자를 석방하기 위해 북한을 방문한 빌 클린턴 전 미국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접견과 만찬에도 빠짐없이 자리를 지켰다.


이에 따라 현정은 회장이 김양건 통일전선부장을 만난 게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만나기 전에 먼저 양측 간의 의견을 사전 조율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한 대북소식통은 "김양건 통일전선부장은 이명박 정부 출범이후 악화된 남북관계 속에서 상당수의 대남전문가들이 물러난 상황에서도 자리를 지키고 있는 인물"이라며 "그런 김 부장을 현 회장이 만났다면 김 위원장을 만날 가능성이 높은 긍정적인 신호"라고 분석했다.

한편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은 지난 10일 2박3일 일정으로 북한을 방문했으며 12일과 13일 북한체류기간을 하루 씩 연장했으며 이날 다시 귀환을 연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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