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룹은 13일 "현 회장 일행이 입경을 하루 늦추겠다고 전해왔다"며 "15일 돌아올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현 회장의 방북일정은 당초 2박3일에서 5박6일로 늘어나게 된다.
현 회장 일행은 앞서 두 차례에 걸쳐 각각 하루씩 체류 일정을 연장한 바 있다.
현 회장의 일정 연장은 북한 김정일 국방 위원장과의 면담 불발 때문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전날 137일간 북한에 억류돼 있던 현대아산 근로자 유성진씨가 전격 석방되면서 현 회장과 김 위원장의 면담 가능성이 고조됐었다.
하지만 현 회장이 또다시 일정을 연장하면서 면담이 성사되지 못 했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조건식 현대아산 회장은 이날 오전 출경전 "현정은 회장이 김양건 통일전선부장을 만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 위원장과 만났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확인이 안 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현 회장의 방북이후 함경남도 함흥에서의 일정이 보도되던 김 위원장은 최근 원산으로 이동해 현지지도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의 조선중앙통신은 전날 김 위원장이 강원도 원산시로 이동해 송도원 청년야외극장을 현지지도 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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