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 콜옵션부 채권 발행

더벨 이도현 기자 | 2009.08.14 10:05

3년 뒤 콜옵션 행사 가능...여전채 자금조달 수단으로 지속적 활용

이 기사는 08월12일(15:22)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현대캐피탈이 현대카드에 이어 5년 만기 콜옵션부 채권 발행에 성공했다. 현대자동차그룹 금융계열사들은 올 들어 여신전문금융회사(여전사) 중 유일하게 옵션부 채권을 발행하고 있다.

12일 현대캐피탈은 200억원 규모의 1042회차 여신전문회사채권(여전채)를 발행했다. 만기는 5년, 금리는 6.95%로 정해졌고, 삼성증권이 대표주관을 맡아 총액인수한다.

1042회차 채권의 특징은 발행일 후 3년이 되는 시점인 2012년 8월12일에 현대캐피탈이 콜옵션(조기상환 권리)을 행사할 수 있는 권리가 부여된 것.

여전사가 옵션조항이 담긴 채권을 발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현대차그룹 금융계열사인 현대카드가 하반기 들어서만5년 만기 콜옵션부 채권을 총 네 차례에 걸쳐 발행했다. 캐피탈 업체 중에서는 현대캐피탈이 처음이다.

현대캐피탈 관계자는 "차입금 포트폴리오를 단기 위주로 가져갈 때의 위험성을 알고 있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장단기 차입금의 비율을 6대4로 맞추는 노력의 일환"이라며 "수요가 있다면 지속적으로 만기가 긴 채권발행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우량 여전채에 옵션을 더하면 프리미엄이 붙어 유통시장에서 인기가 높아진다"며 "여전사 중에서 현대차그룹 금융사들이 유일하게, 지속적으로 옵션채권을 발행하는 것은 그만큼시장에서의 요구가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라고 평가했다.


현대캐피탈은 이날 1042회차 채권 외에도 추가로 600억원어치의 여전채를 발행했다.

400억원어치가 발행된 1040회차 채권은 만기 1년6개월·금리 4.91%로 발행됐다. 동양종합금융증권이 대표주관을 맡아 200억원을 총액인수했고 교보증권과 솔로몬투자증권이 각각 100억원씩 인수했다.

솔로몬투자증권이 대표주관을 맡아 총액인수하는 200억원어치의 1041회차 채권은 만기 3년·금리 5.90% 조건으로 발행된다.

현대캐피탈은 이날 조달한 자금 800억원 전액을 8월 신차·중고차·리스·기타 대출금 등 영업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회사채 시장에서 여전채에 대한 수요가 있고, 특히 현대차 계열사 여전채는 인기가 높다"며 "앞으로도 회사채 발행을 영업자금 조달의 주요수단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현대캐피탈의 회사채 신용등급을 AA(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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