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발사 '나로호', 향후 일정은?

머니투데이 최종일 기자 | 2009.08.16 09:17

17일 발사대로 이송… 발사 당일 4시간 전 연료 주입

우리나라 첫 우주발사체 '나로호(KSLV-Ⅰ)'가 오는 19일이면 우주 개발에 대한 꿈과 희망을 싣고 비상할 예정이다. 우리나라를 세계 10번째 자력 위성발사국(스페이스 클럽)으로 이끌 나로호의 발사는 어떻게 진행될까.

현재 상·하단 최종조립이 완료된 나로호는 17일 오전 수평으로 눕혀진 채 특수차량에 의해 발사대로 옮겨진다. 발사대에서 나로호는 30m 길이의 이렉터(Erector)를 통해 17분에 걸쳐 서서히 수직으로 세워지며 발사패드에 고정된다.

발사패드는 발사 순간까지 나로호를 지지해준다. 이후 연료공급 장치가 연결된 나로호는 하루 동안 연료와 전기 계통을 중심으로 최종 점검을 받는다.

연료 주입은 발사 당일 4시간 전에 시작된다. 액체 추진기관인 1단 발사체에는 등유와 액체산소가 주입된다. 10톤 무게의 발사체 내부 하단에는 130톤의 등유와 액체산소가 가득 채워진다.

▲ '나로호' 지상검증용 기체가 발사인증시험을 위해 발사대로 이동하고 있다.
액체산소는 공기가 희박한 대기권 밖에서 등유를 태우는 데 이용된다. 2단에 들어가는 고체 연료는 미리 주입된다. 연료 주입 작업을 마치면 나로호는 발사 명령을 기다린다.

최종 발사 결정은 발사 전 18~15분 사이에 내려진다. 기상 상태와 주변 환경이 발사에 영향을 미친다고 판단되면 발사는 중지된다. 최종 카운트다운은 900초 전에 미리 입력된 프로그램에 따라 자동으로 시작된다.


▲ '나로호' 상단부에 탑재되는 과학기술위성 2호
발사 후 성공 여부는 9분이면 판가름 난다. 나로호는 처음 25초 동안 900m를 수직으로 올라간 후 정남향에서 동쪽으로 약 10도 기울어져 날아간다.

3분 35초 후에는 177km 상공에서 위성 보호 덮개가 떨어져 나가고, 곧이어 196km에서 1단 로켓이 분리돼 필리핀 인근 해상에 떨어진다. 303km 고도까지 상승한 후 위성을 싣고 있는 2단 킥모터가 점화되며 위성에 가속도를 붙인다.

발사 후 9분이 지나면 초속 약 8km 속도로 발사체 2단이 위성과 분리된다. 과학기술위성 2호(STSAT-2)가 궤도에 자리잡으면, 나로호 발사는 성공했다고 볼 수 있다.

지구 복사에너지와 별 위치 측정 등 임무를 맡은 과학기술 위성2호는 발사 13시간 후 한국과학기술원(KAIST) 인공위성센터와 첫 교신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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