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억류 근로자 유씨 136일만에 전격석방

머니투데이 전혜영 기자 | 2009.08.13 18:05

(종합)추방 형식… 통일부 "5시10분경 현대아산 측에 인계"

북한에 장기 억류돼 있던 개성공단 근로자 유모씨가 13일 전격 석방됐다. 억류 136일만이다.

통일부 천해성 대변인은 이날 긴급브리핑을 통해 "북측이 오후 5시10분쯤 유씨 신병을 현대아산 측에 인계했다"며 "오후 5시20분쯤 개성공단관리위원회에 유씨의 신병이 인계됐다"고 밝혔다.

유씨는 남북합의서에 따라 '추방' 형식으로 석방된 것으로 알려졌다.

유씨는 오후 7시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에서 통과 절차를 거친 후 대기중인 취재진들에게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취재진에게 간단한 소감을 밝히고 현대아산병원으로 옮겨져 건강 검진을 받을 예정이다.

유씨는 지난 3월 말 탈북책동, 체제 비난 등의 혐의로 체포돼 북한에 억류돼 왔다.


우리 정부는 그간 수차례 유씨의 석방을 촉구했으나 북측은 이에 응하지 않았다.

한편 유씨의 석방 교섭을 위해 지난 10일 방북한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은 아직 북한에 머무르고 있다.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과의 면담이 성사됐는지 여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으나 유씨의 석방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날 만찬이 이뤄질 가능성이 커진 상황이다.

현 회장은 14일 귀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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