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금리 '펄쩍', 채권금리도 '들썩'

머니투데이 전병윤 기자 | 2009.08.13 17:14

CD 10개월래 최대 상승폭, 국채 3·5년은 연고점 돌파

한동안 꿈쩍도 않던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가 들썩거리고 있다. 통화정책 변화에 따른 우려감이 단기물 채권 시장의 불안감을 가중시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로 인해 국고채 3년과 5년물 금리도 연중 최고점을 다시 돌파했다.

13일 장외 채권시장에서 3개월짜리 CD 금리는 전날보다 0.03%포인트 오른 2.45%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10월15일 0.03%포인트 상승한 이후 약 10개월만에 최대 상승폭이다.

CD 금리는 정부의 정책적 지원에 힘입어 올 초 급락하기 시작했다. CD 금리는 지난 4월16일 2.41%에서 단 한 차례(6월4일) 0.01%포인트 올랐다 하루새 떨어진 후 근 4개월간 변함이 없었다.

이후 CD 금리는 지난 11일 열렸던 금융통화위원회를 앞둔 불안감으로 6일 0.01%포인트 상승한 2.42%를 닷새째 유지하다 이날 큰 폭의 상승을 보였다.

주택담보대출 금리와 연동되는 CD 금리가 본격적인 상승세를 탔다는 우려가 나온다. 한 채권 전문가는 "기준금리 인상 전에 일부 은행이 먼저 움직여 CD 금리를 끌어올렸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며 "특판 예금 등의 인상 요인이 있었던 상황에서 대출 금리를 올려 예대 마진을 높이기 위한 차원에서 그간 건들지 않던 대출 금리의 기준점으로 삼는 3개월짜리 CD를 높은 금리로 발행한 것으로 해석돼 좀 더 오를 여지가 크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최근 은행의 자금사정으로 CD 발행을 늘리는 과정에서 이미 만기 6개월짜리 CD 금리는 상승했던 만큼 정상화를 이루는 차원으로 봐야 한다는 견해도 맞선다.

신동수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어차피 시점이 문제지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올릴 것이므로 통화정책 변화에 민감한 단기물 채권 금리는 상승할 가능성이 높았다"며 "지난달에도 은행이 6개월짜리 CD 발행을 늘리면서 이미 금리가 올랐던 만큼 3개월 금리가 오른 것은 일종의 괴리율을 줄이는 과정으로 볼 수 있어 이를 추세 상승으로 단정하기엔 아직 이르다"고 말했다.

정성민 유진선물 애널리스트는 "지표물인 3개월 CD금리가 예상외로 상승하면서 투자심리를 무겁게 눌렀다"며 "단기물 시장은 이미 금리인상을 상당부분 반영했음에도 투매 양상을 보이며 심리적 불안을 가중시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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