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마감]기아차↑, 실적에 주가화답

머니투데이 김명룡 기자 | 2009.08.13 15:16
기아차가 '어닝서프라이즈' 수준의 2분기 실적을 기록하자, 주가는 52주 신고가로 마감하며 화답했다. 증권가는 기아차 실적에 대한 호평은 쏟아내고 있다.

13일 코스피시장에서 기아차의 주가는 전날에 비해 450원 오른 1만6600원에 마감했다. 이는 52주 신고가. 이날 기아차는 장중 한때 1만6900원까지 오르며 장중 기준으로도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증권업계는 기아차가 이익의 규모와 질 모두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고, 앞으로 이 같은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전날 기아차는 2분기에 매출액 4조6764억원, 영업이익 3303억원, 당기순이익 347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1.5%, 182.4% 증가한 수치다. 와이즈에프엔이 집계한 기아차 2분기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 4조4395억원, 영업이익 1861억원이었다.

JP모간증권은 13일 2분기 '깜짝실적'을 기록한 기아차가 하반기에도 이익과 시장점유율 증가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단기적으로는 노조 파업과 생산 중단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주가가 횡보할 수 있다며 주가가 약세를 보일 때 매수하는 전략을 취할 것을 조언했다.


UBS는 기아차가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연출했다며 목표가를 기존 1만3000원에서 1만8500원으로 상향했다. '중립' 의견은 유지됐다.

UBS는 12일 "기아차의 2분기 순익은 3470억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며 "당사 예상치(1030억원)는 물론 시장 컨센서스(1530억원)을 크게 웃돈 것"이라고 말했다.

용대인 한화증권 애널리스트는 기아차의 이익규모도 좋지만 이익의 질이 좋아졌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용 애널리스트는 "현대차의 상반기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은 5.7%, 기아차는 5.1% 수준"이라면서도 "현대차가 해외판매보조충담금을 0.5%로 낮춰 잡은 반면 기아차는 정상수준인 2.3%로 잡은 만큼 실제 이익의 질은 기아차가 더 좋다"고 말했다.

자동차 판매부문의 실적도 우수하다는 평가다. 서성문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내수시장 제품믹스가 예상보다 크게 개선됐고, 가동률 상승에 따른 고정비 부담 감소효과가 예상보다 컸다"며 "매출총이익률은 환율, 내수 제품믹스 개선 및 원가절감 효과로 전년동기 20%에서 26.6%로 급상승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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