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무역수지 6개월째 흑자, 44.1억불

머니투데이 송선옥 기자 | 2009.08.13 12:00

규모는 큰폭 감소 '3월이후 최저'… '효자상품' 선박 수출액 다시 감소

-수출 320.2억불, 수입 276.1억불
-교역액, 600억불 근접 '전달比 2.8%↑'
-對중국·미국 수출 각각 12.9% 20.7%↓


7월 무역수지가 44억1000만달러 흑자로 지난 2월이후 6개월째 흑자를 이어갔다. 그러나 흑자규모는 지난 6월(72억7600달러)에 비해 큰 폭으로 줄었다.

13일 관세청의 7월 수출입동향 확정치에 따르면 7월 수출은 환율하락 등의 영향으로 전년동기에 비해 21.8% 감소한 320억2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전월보다 1.9% 감소한 수치다.

수입은 276억1000만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35.7% 감소했으나 6월보다는 8.9% 증가했다.

무역수지는 6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갔으나 사상최고를 기록한 6월(72억7000만달러)보다 28억6000만달러 감소했다. 올들어 7월까지 무역수지는 251억6600만달러 흑자다.

이에 반해 수출액과 수입액을 합한 교역액은 전달보다 2.8% 증가하면서 지난해 10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600억달러대에 근접했다.

수출은 금, 가전제품을 제외한 대부분 품목의 감소세로 전년동기 대비 21.8%나 감소했다. 글로벌 금융위기에도 불구하고 6월까지 수출 감소율이 다소 회복세로 관망됐지만 지난해 수출급증에 따른 기저효과와 전통적인 수출효자 상품이었던 선박의 수출 감소(-4.5%) 영향 등에 따른 것이다.

특히 선박은 5월에 소폭 감소세를 기록한 이후 지난달 회복세로 보였지만 2분기 수주물량 감소 등으로 7월 들어 다시 감소세로 전환, 수출실적이 1월 25억4000만달러에 이어 가장 적은 32억달러에 그쳤다. 최근 1년간 월평균 수출액 39억달러보다 적은 수치다.


품목별로는 가전제품(79.1%) 금(33.1%) 액정디바이스(31.5%)의 수출이 증가한 반면 △승용차(-19.5%) △석유제품(-56.1%), 무선통신기기(-40.3%), 반도체(-13.3%) 등 대부분의 수출이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중국에 대한 수출이 12.9% 감소했고 유럽연합(-31.3%), 미국(-20.7%) 일본(- 28.7%) 등에 대한 수출도 감소했다.

관세청 관계자는 "주요 교역국 수출증가율은 중국, 미국 등에서 소폭 개선됐지만 지난달 자유무역협정(FTA)를 체결한 유럽연합(EU)은 전달에 비해 16.6%, 전년동기대비 31.3% 감소했다"라고 설명했다.

수입은 유가하락과 전반적인 수요 감소로 대부분의 품목이 감소세였다. 쌀(565.8%), 대두(22.5%), 참깨(7.2%), 세탁기(304.3%), TV(48.7%)의 수입은 증가한 반면 석유제품(-43.6%) 철강재(-58.3%) 비철금속(-31.2%) 냉장고(-38.6%), 에어컨(-86%) 승용차(-65.2%) 등은 감소했다.

관세청 관계자는 "7월 수출감소, 수입증가에도 불구하고 6개월 무역수지 연속 흑자를 유지했다"며 "국가별로는 일본 미국 호주 중국 등에서 흑자였지만 EU 대만 싱가포르 등에서는 적자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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