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해성 통일부 대변인은 이에 대해 "현 회장 일행의 방북이 하루 더 연장될 것 같다며 연장신청을 했다"고 말했다.
북한에 장기 억류돼 있는 개성공단 근로자 유모씨의 석방 교섭을 위해 지난 10일 방북한 현 회장은 당초 2박 3일 일정이었으나 입경일을 하루 늦춰 이날 오후 2시쯤 귀환할 예정이었다.
이로써 현 회장의 북한 체류기간은 총 4박5일로 늘어난다.
현대그룹 측은 이번 방북의 주요 관심사인 유씨 송환 문제나 김 위원장과 현 회장의 면담 성사 여부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조 사장은 "(137일째 북한에)억류된 유 씨 송환 문제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확정된 것이 없다"고 말했다.
현대그룹 측도 김정일 국방위원장과의 면담 여부와 관련해서 "확인할 수가 없다"고 답했다.
현 회장은 방북 당시만 해도 김정일 위원장과 만남이 유력한 것으로 예상됐으나 방북 4일째인 이날까지도 김 위원장과 면담 소식은 전해지지 않고 있다.
일각에서는 현 회장이 김 위원장을 만나기 위해 함흥으로 향했다는 추측도 나왔었으나 현 회장은 현재 평양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아산 관계자는 "현 회장 일행은 현재 평양에 있는 걸로 파악된다"며 "9시 40분께 일행으로부터 직접 연락이 왔다"고 말했다.
한편 김 위원장의 현재 동선이나 위치는 파악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함경남도 함흥에서의 일정이 북한 매체를 통해 보도되고 있다.
북한 조선중앙방송은 전날 새벽 김 위원장이 함흥시에 있는 김정숙 해군대학을 시찰했다고 보도한 데 이어 오후에는 김 위원장이 함흥 대극장에서 북한군 장병들과 함께 연극 '네온등 밑의 초병' 공연을 관람했다고 보도했다.
이 방송은 김 위원장이 언제 공연을 관람하고, 해군대학을 시찰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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