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잘 빠진 컨버터블, 렉서스 'IS250C'

머니투데이 박종진 기자 | 2009.08.14 08:13

[CAR&LIFE]렉서스의 '두번째 유혹'...외관·내부·성능 두루 만족~


정숙과 안락의 대명사, 토요타의 고급 브랜드 렉서스가 최근 내놓은 두 번째 컨버터블(지붕을 다 열 수 있는 차) 모델은 충분히 매혹적이었다.

'IS250C'는 렉서스 라인업 중 막내인 'IS250'의 날렵하면서도 단아한 세단 유전자에 화려한 오픈카의 특성을 잘 배합시킨 느낌이다. 렉서스 최초의 컨버터블 'SC430'이 유럽풍 디자인을 한껏 반영해 다소 클래식한 고급스러움이 묻어난 데 비해 'IS250C'는 보다 역동적이다.

우선 외관 디자인이 한눈에 보기에도 미끈하게 빠졌다. 후드를 제외한 다른 모든 차체 패널을 재설계해 새로운 3 분할식 루프와 매끄럽게 조화를 이루도록 했다는 설명이다. 과연 여느 컨버터블보다 루프라인이 부드러운 데다 강렬한 측면 라인과 트렁크 윗부분을 살린 후미라인이 잘 어우러졌다.

열쇠를 가진 운전자가 다가가면 사이드 미러의 등이 켜지고 손잡이를 잡는 순간 잠금 장치가 해제되는 등 기본적 편의장치도 골고루 갖췄다.

운전석에 앉으니 렉서스 고유의 안락한 시트 감촉이 전달됐다. 센터페시아 배열과 계기판 등 실내 기본 구성은 기존 모델과 크게 다르지 않다. 에어컨 바람세기를 조작하기 위해선 따로 아날로그 버튼이 없어 일일이 터치형 디스플레이를 조작해야 하는 게 다소 불편했다.

강점 중 하나는 넓은 실내 공간이다. 상당수 컨버터블은 뒷자리 탑승이 사실상 불가능하지만 'IS250C'은 충분히 2명이 탈 수 있다. 물론 다리 놓는 공간이 비좁아 장거리 운행에는 힘겨울 수 있지만 국내 소개된 컨버터블 중에선 폭스바겐 '이오스' 정도에서나 볼 수 있는 뒷자리 공간이다.

뒷자리에 타고 내릴 때는 앞좌석 어깨부분에 버튼을 누르면 시트를 자동으로 젖힐 수 있다. 다만 앞좌석이 '비켜주는' 시간이 좀 길어 성격 급한 이들이라면 답답할 듯하다.


주행성능은 딱 '렉서스 컨버터블'이다. 부드럽게 뻗어 나가고 변속도 거의 충격 없이 이뤄진다. 핸들링도 가볍고 코너에서 안정감도 뛰어나다. 가속이나 고속 주행시 소음도 없다. 너무 조용해서 밋밋한 맛이 느껴질 정도다.

2.5리터 엔진이 207마력에 25.5kg.m의 토크를 발휘한다. 최대토크 자체가 일반적 수준인데다 4800rpm에서 나오는 만큼 저속에서 치고 나가는 힘은 크지 않다. 응답성도 날카로움보다는 여유로움이다.

하지만 폭발적 힘과 속도의 본격 스포츠카를 지향하는 모델이 아니기에 실제 주행에서 큰 아쉬움은 없다.

바람도 효과적으로 절제됐다. 루프를 개방한 채 시속 160km까지 주행해봤지만 바람을 시원하게 즐길 수 있는 수준이다.

공인연비는 10.9 km/ℓ이며 350km 정도를 시승하는 동안 실제연비는 8km/l쯤 기록했다. 도심정체와 급가속, 급정지를 충분히 거쳤음을 고려할 때 나쁘지 않다.

가격은 6450만원으로 컨버터블이니 만치 비교적 고가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노동교화형은 커녕…'신유빈과 셀카' 북한 탁구 선수들 '깜짝근황'
  2. 2 "바닥엔 바퀴벌레 수천마리…죽은 개들 쏟아져" 가정집서 무슨 일이
  3. 3 '황재균과 이혼설' 지연, 결혼반지 뺐다…3개월 만에 유튜브 복귀
  4. 4 '日 노벨상 산실' 수석과학자…'다 버리고' 한국행 택한 까닭은
  5. 5 "당신 아내랑 불륜"…4년치 증거 넘긴 상간남, 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