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의전략]삼성전자 쉬면 코스피는 오를까?

머니투데이 오승주 기자 | 2009.08.12 17:05

외인 가격부담에 매도세...조정 심리 자극할까 주목

국내증시의 상승세를 주도했던 삼성전자의 기세가 한 풀 꺾이고 있다,

코스피지수도 삼성전자의 '쉬어가기'에 따라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어 향후 대장주의 방향에 촉각이 곤두서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7월초 깜짝 실적 예고에 따른 삼성전자가 코스피시장을 주도하며 1500선 회복에 일조했음을 부인하지는 않는다. 배경에는 글로벌 시장에서 실적 개선을 무기로 영향을 행사한 삼성전자의 저력이 숨겨져 있다.

특히 최근 수급장세에서 외국인이 삼성전자에 대한 가격부담을 느끼고 매도에 나서는 기미를 보이면서 코스피시장의 심리적 방향성에 영향을 미칠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2일 삼성전자는 전날에 비해 1만2000원 내린 69만3000원을 기록했다. 3거래일째 하락했다. 3일간 하락률은 3.2%에 달했다.

삼성전자의 최고치는 지난해 5월16일 장중 76만4000원. 올들어 '삼성전자 쇼'를 보이며 7월 이후 급등세를 보인 삼성전자는 지난 4일 장중 73만6000원을 고점으로 하락추세가 완연한 분위기다.

장중 고점에 비해 2만8000원을 넘겨둔 상태에서 숨고르기에 들어간 셈이다. 올들어 국내 대장주인 삼성전자의 힘을 빌려 코스피지수가 상승한 부분에 비춰 삼성전자의 하락세는 코스피시장이 본격 조정 분위기로 돌아설 지 가늠자가 될 여지가 크기 때문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외국인의 삼성전자 이탈이 두드러지고 있다. 외국인은 7월 들어 삼성전자 주식을 1조2401억원을 순매수했다. 이 기간 외국인 전체 코스피시장 순매수 금액 5조9395억원의 20.9%에 해당했다. 외국인들이 주식 10개를 사면 2개는 삼성전자 주식을 선택했다는 셈이다.

하지만 이번주 부터 외국인들은 삼성전자 주식에 대해 매도우위적 관점을 보이고 있어 미묘한 태도변화를 나타내고 있다. 외국인은 이번 주 들어 삼성전자 주식을 331억원 순매도하며 매수우위적 방향에 대해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원상필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올해 코스피시장이 심리적인 측면에 기댄 부분이 많다고 보이는 가운데 삼성전자의 7월 이후 상승세가 코스피지수 상승세에 심리적으로 지원한 부분이 많다"며 "펀더멘털적 측면은 차치하고서라도 삼성전자의 약세가 심리적으로 향후 조정에 대한 논란의 열쇠가 될 여지가 크다"고 귀띔했다

코스피지수는 지난 달 12.0% 증가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22.3% 오르며 월별로는 증시 기록이 나타난 이후 최고 상승률을 작성했다.

이달 들어 코스피지수는 12일 0.9% 하락에도 불구하고 월별로는 0.5% 상승했다. 삼성전자는 4.3% 하락했다.

원상필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기세가 둔화된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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