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아시아나, 대우건설 주가상승에 숨통?

머니투데이 원정호 기자 | 2009.08.12 16:22
최근 재매각이 추진중인 대우건설 주가가 급등하면서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재무 부담에 다소 숨통이 트이는 게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대우건설 가격 상승은 그룹 측의 인수가격(주당 2만6000원선)과 향후 매각가격과의 괴리를 좁혀 지분 매각 손실을 줄이기 때문이다.

12일 코스피시장에서 대우건설은 전일과 변동없이 1만5550원에 장을 마쳤다. 그러나 대우건설 주가는 최근 6일 연속 상승하며 지난달 29일(1만2600원)대비 23% 가량 올랐다. 매각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되면서 M&A 프리미엄이 붙은 결과다.

공동 매각주관사인 산업은행과 노무라증권은 대우건설 실사를 마무리하고 조만간 12곳에 이르는 잠재 인수 후보자들에게 투자제안서(IM)를 발송할 예정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대우건설 주가 상승이 대주주인 금호산업 주가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산업은행은 대우건설 지분 '50%+1주'와 경영권을 공개매각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현 주가에 경영권 프리미엄 20~30%를 얹을 경우 금호아시아나는 3조~3조2500억원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우건설 주가가 오르는 만큼 금호아시아나가 대우건설의 풋백옵션을 해결하는 데 필요한 자금(4조2000억원)을 마련하기 위한 자산 매각 부담도 일부 줄어들게 된다.

앞으로 가격 상승분을 부담하고 대우건설을 인수할만한 대기업 집단이 나타나느냐가 관건이다. 국내 주요 대기업 집단은 LG그룹을 제외하고 대부분 건설사를 보유하고 있다. 대신증권 조윤호 연구원은 "대우건설 주가 상승은 매각 단가를 높이게 될 것이기 때문에 매각 속도를 지연시킬 수 있는 측면도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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