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MP4P '가을전쟁' 시작된다

머니투데이 성연광 기자 | 2009.08.14 08:30

삼성-MS 'MP4P' 내달 출시..'아이팟터치 3세대'로 맞대응

↑삼성 '옙 M1'
삼성전자, 마이크로소프트가 이르면 9월부터 새로운 기능으로 무장한 차세대 동영상 MP3플레이어(MP4P)를 시장에 잇따라 내놓는다.

이에 맞서 부동의 1위 자리를 유지해온 애플도 '아이팟터치' 후속제품을 내놓으면서 올 가을 차세대 동영상 MP3플레이어 시장을 둘러싼 치열한 한판 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마이크로소프트(MS)는 9월 중 엔디비디아의 새로운 모바일 칩셋 '테그라(Tegra)'가 탑재된 차세대 동영상 MP3플레이어를 내놓는다. 삼성전자의 '옙M1'과 MS의 '준HD(Zune HD)'가 그것이다.

이 제품들은 휴대형멀티미디어플레이어(PMP)와 필적할만한 강력한 동영상 재생기능을 갖추고 있다. 테그라 칩이 내장돼 있어, 고화질(HD) 동영상을 최대 10시간까지 재생할 수 있다. 'H.264' 등 각종 코덱이 내장돼 있어 다양한 동영상 파일을 별도의 변환과정 없이 즐길 수 있다.

삼성 옙M1은 대형 TV와 연결해 영상을 감상할 수 있는 TV아웃 기능을 탑재했으며, 여기에 라디오, 음성녹음, DMB 수신 기능가 내장된 풀터치스크린 MP3플레이어다. 다만 무선인터넷(WiFi)는 지원되지 않는다.

'타도 애플'을 외치며 MS가 내놓은 '준HD'는 HD 동영상 재생기능과 함께 애플 아이팟터치처럼 무선인터넷(와이파이)까지 지원된다. 웹브라우저를 통해 인터넷을 검색하거나 스트리밍 음원을 실시간 감상할 수 있다.
↑MS '준HD'

MS는 내달 2일 미국 LA 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될 'E3'에 준HD를 공개한 뒤 조만간 출시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반면, 애플도 아이팟터치 후속 제품을 전격 출시하면서 시장 수성에 나설 전망이다.


현재 준비중인 애플 아이팟터치 3세대형은 기존 제품 기능외에 카메라와 내장 마이크가 탑재돼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지만, 구체적인 사양은 아직 베일을 가려져있다.

출시일정도 공개되진 않았지만, 애플이 아이팟 시리즈 후속작 출시가 가을에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9~10월 출시가 유력해보인다.

이에따라 올 가을 차세대 멀티미디어 MP3플레이어 시장을 둘러싼 공룡기업간 치열한 격돌이 예고된다. 시장의 관심은 애플 아이팟터치의 아성을 깰 수 있느냐의 여부다.

현재 멀티미디어 MP3플레이어를 포함해 MP3플레이어 시장에서 애플의 점유율은 대략 40%를 넘어서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어 점유율 5% 내외를 달리고 있는 삼성전자와 그밖의 다수업체들이 애플을 추격 중이다.

기술개발 경쟁이 봇물을 이루면서 후발 경쟁자들이 HD 동영상 기능과 무선인터넷 지원 등 기능 및 사용자인터페이스(UI) 면에선 애플 아이팟터치와의 격차를 크게 좁히거나 일부 기능면에선 아이팟터치를 능가하면서 애플의 입지가 위협을 받게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그러나 애플의 강력한 이용자 생태계 구조가 버티고 있는 한, 현재의 시장구도를 깨뜨리기에는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전망 역시 만만치않다.

사실 애플이 부동의 1위자리를 유지할 수 있는데는 단순한 기기적 특성보다는 사용자 프로그램을 사고팔 수 있는 막강한 앱스토어가 뒷받침됐기 때문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지난 7월 현재까지 애플 앱스토어에 등록된 애플리케이션수는 6만여개를 넘어선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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