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포스코와 하이닉스 모두 정 회장의 방문은 의례적인 답방일 뿐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정 회장은 이날 오후 하이닉스 이천공장을 방문, 김종갑 하이닉스 사장의 안내를 받으며 2시간 가량 현장을 둘러볼 예정이다. 이어 정 회장은 이천공장 내 브리핑룸에서 공장 운영 현황에 대한 보고를 받을 계획이다.
이날 정 회장의 하이닉스 이천공장 방문과 관련, 포스코가 하이닉스 인수에 관심을 가진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기도 한다. 포스코가 현재 약 2조 5000억원에 이르는 현금성 자산을 확보하고 있는데다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지난해 대우조선해양 인수전에 뛰어드는 등 타업종 인수·합병(M&A)에도 큰 관심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다.
그러나 포스코 측은 이 같은 관측을 전면 부인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아르셀로-미탈, 신본일제철, 바오산 등 해외 주요 철강사들과 경쟁하기 위해 철강 분야의 덩치를 키우는데도 바쁘다"며 "반도체 시장에는 관심이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지난 3월 정 회장이 취임하고 난 뒤 하이닉스의 김 사장이 포스코를 인사차 방문했다"며 "그 자리에서 김 사장이 정 회장에게 하이닉스 이천공장을 방문해달라고 제안했고, 이에 따라 정 회장이 오늘 답방 차원에서 방문한 것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하이닉스 역시 포스코의 인수설을 공식적으로 부인했다. 하이닉스는 이날 공식 해명자료를 통해 "포스코 정 회장의 이천공장 방문은 주요 산업에 대한 관심에 의한 일상적이고 개인적인 방문일 뿐으로 인수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밝혔다.
하이닉스는 이어 "인수·합병(M&A)과 관련, 크레디스위스가 매각 주간사로서 실사를 완료하였으나 인수의향자에 대한 타진 절차도 아직 시작하지 않은 단계"라고 강조했다.
하이닉스는 현 단계에서 특정 업체가 회사의 M&A와 관련 있는 것처럼 보도되는 것은 사실이 아님을 양지해달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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