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과천시 재건축 아파트값이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재건축 조합원 지위양도 규제가 풀리면서 서울 강남권에는 호가를 낮춘 재건축 매물이 등장하고 있지만 과천 재건축아파트값은 강세를 지속하고 있는 것.
이달 초 국민은행이 발표한 '7월 주택가격동향' 조사에선 과천 아파트값 상승률이 3.4%로 전국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별양동, 부림동, 원문동 일대도 호가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별양동 주공7단지 53㎡는 6억~6억5000만원, 60㎡은 7억~7억7000만원 선이다. 부림동 주공7단지 83㎡는 9억~9억5000만원, 8단지 89㎡는 7억원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부림동 K공인 관계자는 "재건축 매물이 넉넉한데다 최근 거래가 뜸한데도 호가는 떨어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며 "아직 대부분 단지들이 전고점을 넘어서지 못한데다 집주인들의 재건축 기대감이 워낙 커 호가 변동이 없다"고 말했다.
◇거래 끊기면 호가 오름세도 꺾일 듯=과천 재건축아파트값은 올 초 서울 강남권 상승세가 확산되면서 오르기 시작했다. 지난해 가격이 많이 떨어진데다 강남과 달리 총부채상환비율(DTI), 담보인정비율(LTV) 규제가 적용되지 않아 상승 탄력이 컸다.
하지만 가격이 단기 급등한데다 거래가 점점 줄고 있는 만큼 호가 오름세가 진정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부동산써브 함영진 실장은 "거래가 수반되지 않은 호가 상승세는 오랫동안 지속되기 어렵다"며 "과천은 강남 집값에 후행하는 대표적인 지역인 만큼 조만간 호가가 꺾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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