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타리카 대통령, 신종플루 감염

산호세(코스타리카)=AP 로이터 신화/뉴시스  | 2009.08.12 13:24
오스카 아리아스(69) 코스타리카 대통령이 신종 인플루엔자 A(H1N1)에 감염됐다.

프란시스코 안토니오 파체코 국회의장은 12일 지역 언론을 통해 "대통령이 신종 플루에 감염된 것 같으니 확인해 달라고 자청, 검사를 받은 결과 확진 판정이 나왔다"며 "대통령은 현재 좋아 보인다"고 말했다.

코스타리카 정부는 성명을 내고 "대통령이 고열과 목 통증을 호소해 자택에 격리한 상태"라며 "대통령은 신종 플루 치료약인 오셀타미비르(타미플루)를 복용하며 치료받고 있다"고 전했다.

성명은 "대통령의 건강 상태가 확인된 셈"이라며 "다만 대통령은 대부분의 신종 플루 환자들에게 치명적인 천식을 앓고 있다"고 우려했다.

아리아스 대통령의 형제인 로드리고 아리아스 대통령 비서실장은 "대통령은 지난 주말에 건강에 이상 징후가 있음을 포착, 신종 플루 검사를 요청했다"며 "검사 결과 대통령은 자신이 신종 플루에 감염됐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아리아스 대통령은 오는 17일까지 자택에서 휴식을 취할 예정이다.

1986년 대선에서 승리했다가 1990년 권좌에서 물러난 뒤 2006년 재선에 성공한 그는 부패 근절 및 코스타리카 경제 살리기에 매진해 왔다.

그는 1987년 남미의 내전 및 무장단체의 테러 행위를 종식시킨 공을 인정 받아 노벨 평화상을 받았다. 최근까지 온두라스 쿠데타로 축출된 호세 마누엘 셀라야 대통령과 온두라스 과도정부 간 중재자로 활약했다.

한편 코스타리카의 신종 플루 감염자는 798명이며 이 중 27명이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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