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전무는 이날 여의도 굿모닝 신한증권 300홀에서 열린 상반기 실적 설명회에서 "상반기 환율효과와 지난해 하반기 출시한 '로체 이노베이션'과 '쏘울'. '포르테' 등이 인기를 끌면서 판매를 이끌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현재 75%인 공장가동률을 올해 안으로 95%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전무는 "다만 노조의 파업이 하반기 판매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면서 "해외 공장에서 생산한 물량을 다시 해외로 수출하는 방법 등 다양한 시나리오를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즉 노조의 파업으로 생산량이 부족하면 동유럽에 있는 기아차 슬로바키아 공장에서 생산한 모델을 미국과 유럽시장에 수출하겠다는 얘기다.
이 전무는 "올 상반기 지난해 보다 두 배 이상 급증한 5090억원을 해외시장 개척 비용으로 지출했으며 상당한 성과가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하반기에는 미국 시장의 경우 대당 인센티브 비용이 5000달러에서 3000달러까지 떨어진 만큼 대당 마케팅 비용 자체는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10년 1월부터 양산 예정인 미국 조지아 공장과 관련해서 이 전무는 "당초 예정보다 빠른 올해 안에 양산을 시작할 계획"이라면서 "내년 10월전에 손익분기점을 달성해 첫 해부터 흑자전환 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초기에는 '쏘렌토R'(프로젝트XM)을 생산하겠지만 1년 반 내에 신규모델 하나를 추가로 생산해 2012년부터는 3개 차종을 양산할 목표"라고 밝혔다.
미국시장 판매 목표에 대해 이 전무는 "올 상반기 미국시장에 진출한 박스카 '쏘울'이 현지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만큼 연말 출시 예정인 그랜저급 신차 'VG'등 출시된 신차를 앞으로 꾸준히 미국시장에서 판매할 예정"이라면서 "상반기 달성한 미국시장 점유율 3%를 하반기에도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전무는 끝으로 "오는 12월 그랜저급 신차 'VG'를 시작으로 내년 상반기에도 '스포티지' 후속(SL), '로체'후속(TF)등 다양한 신차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기아차는 이날 올 상반기 실적(국내공장 기준)으로 판매 50만9784대, 매출액 8조1788억원, 영업이익 4192억원, 당기순이익 444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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