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구전략 과잉우려 채권금리 반락"

머니투데이 전병윤 기자 | 2009.08.12 10:41
솔로몬투자증권은 '출구전략'에 대한 과잉 우려로 채권금리 상승이 컸던 만큼 되돌림 현상이 나타나 금리를 끌어내릴 것이라고 12일 밝혔다.

오준석 솔로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전날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이성태 한은 총재의 발언을 보면, 출구전략의 전제 조건인 경기 회복과 저금리로 인한 부작용 발생이 현재로선 당분간 충족되기 어려울 것"이라며 이같이 전망했다.

오 애널리스트는 "국내경제는 2분기에 전기 대비 2.3% 성장했지만 기저효과와 정부의
재정 확대에 힘입은 바 크다"며 "하반기에는 재정 투입이 약화되고 대외경기 부진도 지속되고 있어 2분기처럼 강한 성장률을 유지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전날 금통위는 정책결정 배경 설명에서 "소비자물가는 수요압력 완화, 환율 하락 등의

영향으로 둔화됐다"고 밝혔다. 그는 "하반기 물가가 2%대로 상승할 수 있지만 수요측면의 물가상승압력은 여전히 낮은 것으로 판단된다"며 "따라서 인플레이션 측면에서 출구전략의 필요성이 낮다"고 진단했다.

또 이성태 총재는 기자 간담회에서 부동산 가격이 일부 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상승하고 있고 주택담보대출 역시 증가하고 있어 경계심을 보였다. 하지만 현재까지 상승 정도가 우려할 만한 수준이 아니라고 피력했다는 게 오 애널리스트의 판단이다.

그는 "채권금리 기조는 하락보다 상승에 있지만 최근 출구전략의 기대감에 따라 과도하게 벌어진 기준금리와 시장금리의 스프레드(금리차)에 대해서 총재 역시 '현재 기준금리와 시장금리와의 격차는 통상적인 수준보다는 크다'라고 언급했다"며 "급등한 채권 금리 일부를 되돌림하는 것이 불가피할 것임을 시사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다만 장기적으로는 금리 상승 추세인 만큼 하방 경직성 역시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여 출구전략의 전제조건이 충족되기 전까지 금리는 단기 반락 후 박스권 내 갇히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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