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표는 이날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 이같이 말한 뒤 "지금은 좀 정지작업을 할 게 있어서 좀 지나면 결단을 보이겠다"고 밝혔다.
박 대표의 이 같은 발언은 친이(친이명박)계 내 이재오 전 의원 측이 이 전 의원의 당 복귀를 앞당기기 위해 박 대표의 조기 사퇴를 압박하고 있는 데 대해 출마 전 대표직을 사퇴하되 당장은 사퇴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해석된다. 친이재오계 의원들은 박 대표가 이번 주중 대표직을 사퇴할 경우 다음달 20일 이전 조기 전대를 치른다는 구상이었다. 박 대표가 사퇴를 미룰 경우 9월 조기 전대 개최는 물 건너갈 수밖에 없다.
박 대표는 공천 문제에 대해선 "공천심사위에서 여러 자료를 갖고 판단할 것"이라며 "내가 이래라저래라 하는 위치에 있지도 않다"고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다만 전략공천 논란과 관련, "그건 본인이 나갈 의사가 없는데 지역 형편상 그 사람이 좋겠다 해서 영입하는 것"이라며 "나같이 출마 의사를 표시한 사람을 두고 공천하는 것은 전략공천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박 대표는 또 전날 이명박 대통령과 청와대 회동에서 정치인 입각 건의를 했다며 "구체적인 명수를 말한 것은 아니며 되도록 많은 의원이 입각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했다"고 밝혔다.
친박(친박근혜)계 김무성 의원에게 정무장관직 제의가 있었냐는 질문에는 "한 적도 없고 들은 적도 없다"며 "대통령이 하는 일인데 된다 안된다 얘기할 입장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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