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태 "대표직 연연 안해…때 되면 결단"

머니투데이 심재현 기자 | 2009.08.12 09:29
박희태 한나라당 대표는 오는 10월 경남 양산 재선거 출마에 따른 대표직 유지 여부와 관련, "일부에서 대표직을 갖고 출마해야 된다는 기류가 있지만 절대 대표직에 연연하지 않고 때가 되면 과감하고 의연하게 결단을 내릴 것"이라고 12일 말했다.

박 대표는 이날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 이같이 말한 뒤 "지금은 좀 정지작업을 할 게 있어서 좀 지나면 결단을 보이겠다"고 밝혔다.

박 대표의 이 같은 발언은 친이(친이명박)계 내 이재오 전 의원 측이 이 전 의원의 당 복귀를 앞당기기 위해 박 대표의 조기 사퇴를 압박하고 있는 데 대해 출마 전 대표직을 사퇴하되 당장은 사퇴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해석된다. 친이재오계 의원들은 박 대표가 이번 주중 대표직을 사퇴할 경우 다음달 20일 이전 조기 전대를 치른다는 구상이었다. 박 대표가 사퇴를 미룰 경우 9월 조기 전대 개최는 물 건너갈 수밖에 없다.

박 대표는 공천 문제에 대해선 "공천심사위에서 여러 자료를 갖고 판단할 것"이라며 "내가 이래라저래라 하는 위치에 있지도 않다"고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다만 전략공천 논란과 관련, "그건 본인이 나갈 의사가 없는데 지역 형편상 그 사람이 좋겠다 해서 영입하는 것"이라며 "나같이 출마 의사를 표시한 사람을 두고 공천하는 것은 전략공천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박 대표는 또 전날 이명박 대통령과 청와대 회동에서 정치인 입각 건의를 했다며 "구체적인 명수를 말한 것은 아니며 되도록 많은 의원이 입각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했다"고 밝혔다.

친박(친박근혜)계 김무성 의원에게 정무장관직 제의가 있었냐는 질문에는 "한 적도 없고 들은 적도 없다"며 "대통령이 하는 일인데 된다 안된다 얘기할 입장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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