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 142일간 억류됐다 지난주 풀려난 로라 링(32)과 유나 리(36)가 밀려드는 인터뷰 요청과 책, 영화 계약 제의에 거액을 벌어들일 태세다.
1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인터넷판은 미국 유명 출판사인 하퍼콜린스가 두 여성의 북한 억류 경험을 책으로 엮는 대가로 100만 달러(약 12억3800만원)를 제안했다고 밝혔다.
하루아침에 위태로운 북한의 인질에서 영웅으로 부상한 두 여기자. 이들을 인터뷰하기 위한 미국 방송사들의 경쟁도 치열하다. 데일리메일은 영화 계약까지 밀려들어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이들의 북한 생활 이야기는 흥행 가치가 높다. 아름다운 두 여성이 북한 국경지대를 취재하다 감옥에 갇혀 12년의 노역을 선고받고 142일만에 빌 클린턴에 의해 구출되는 스토리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조건을 두루 갖췄다는 평이다.
영화 계약 여부를 묻는 질문에 로라 링의 스코틀랜드 출신 남편 이에인 클레이튼(35)은 “아무 말도 해줄 수 없어 유감이다”며 “우리는 협상을 진행 중이고 중간에 이를 망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그가 “모든 것은 우리의 미디어 담당관이 알아서 할 것”이라고 답했다고 전했다.
한편, 이 매체는 또 두 여기자의 체포와 석방을 “거대한 국제 외교게임에 인질로 잡혔다가 빌 클린턴의 외교적 성공과 함께 풀려난 것”이라고 비유했다.
“미국 캘리포니아 마이너 텔레비전에서 일하던 두 여성이 준비가 열악한 상태로 북한국경 지대에서 취재하다 북한군에 붙잡혀 외교적으로 중요한 인질이 됐다”며 “이 게임의 진정한 승자는 사실 빌 클린턴”이라고 밝혔다.
또 커런트 TV 동료의 인터뷰를 빌어 “이번 북한 취재는 좌파 시청자를 타깃으로 탈북자들의 이야기를 감성적으로 담기 위한 것이었다”며 “로라가 한 걸음 더 나아가 북한 국경을 넘다 체포된 것 같다”고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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