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패션업체들 "오랜만에 웃어보네"

머니투데이 박희진 기자 | 2009.08.11 15:12

신원 "내년 제2공장 완공, 사업 확대", 인디에프 "공단 정상화 기대"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의 방북으로 남북간 긴장이 완화될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개성공단에 생산 공장을 둔 패션업체들이 오랜만에 웃고 있다.

개성공단에 공장을 설립, 가동 중인 패션업체로는 중견 기업인 신원과 인디에프가 대표적이다. 이들 업체는 현 회장의 이번 방북을 계기로 개성공단이 다시 활력을 되찾을 것이라는 기대감에 들떠있다.

신원 관계자는 11일 "현 회장이 김정일 위원장을 면담하고 그간 억류돼온 개성공단 직원 유 모씨도 풀려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고 있어 현 회장의 이번 방북이 개성공단 사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공사 중인 제2공장이 올 하반기, 늦어도 내년 상반기에 완공될 것"이라며 "개성공단 사업을 더욱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원은 지난 2005년 북한 개성공단에 생산 공장을 신설, 패션업계 가운데 가장 먼저 개성공단에 진출했다. 개성 공단 이외에도 원가절감을 위해 과테말라 · 인도네시아 · 베트남 · 중국 등 4개국으로 해외 생산기지를 다변화했다.


인디에프(옛 나산)는 지난해 10월 개성공단 내 공장을 완공, 지난해 11월부터 생산에 들어갔다. 생산 가동 이후인 12월부터 북한의 개성공단 통행제한 조치로 불편을 겪어왔다.

인디에프 관계자는 "현 회장의 방북을 매우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며 "개성공단 정상화가 생산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겠지만 출입제한 조치 이전 상태로 돌아가면 생산효과가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신원은 현재 15개 라인을 가동하고 있다. 인디에프는 18개 라인을 가동중이다. 인디에프측은 "노동 숙련도가 높아지면서 생산성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패션업체 중 대기업으로는 FnC코오롱이 여성복 브랜드 '쿠아' 일부 제품을 개성공단에서 생산, 판매중이며 제일모직은 로가디스 제품 일부를 개성공단에서 생산한다. 이들 대기업은 자체 공장을 갖고 있지 않아 생산물량은 미미한 수준이다. 유통업체로는 신세계 이마트가 침구류 PL(자체 브랜드) 제품을 개성공단에서 생산, 판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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