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마감] 황소걸음에 1580선 문턱

머니투데이 오승주 기자 | 2009.08.11 15:20

1579.21 연중 종가 최고치…중소형株 강세

지루한 다툼은 이틀째 이어졌다. 외국인의 매수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개인이 '팔자'로 대응하며 접전이 펼쳐졌다. 하지만 터벅터벅 한걸음씩 걷는 소의 행보처럼 꾸준한 전진을 보이며 코스피지수는 종가기준 연고점을 경신했다.

동시호가에서 입맛에 맞는 주식을 끌어모으는 외국인의 최근 특징이 또다시 두드러졌다. 외국인은 장마감 동시호가에서 241억원을 순매수하며 코스피지수의 4거래일 연속 상승에 일조했다.

밀고 당기는 씨름이 이어지는 가운데서도 호재성 소식에 민감한 흐름은 여전했다. 대형주 중심의 매수세가 잠시 쉬어가는 사이 중소형주를 중심으로 한 옥석가리기는 증시의 수면 아래를 뜨겁게 달궜다.

코스피지수는 11일 전날에 비해 3.10포인트(0.20%) 오른 1579.21로 마쳤다. 4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종가 1580선에 육박했다.

이날 증시는 보합권에서 지루한 공방을 펼치며 '재미없는 장세'를 나타냈다. 외국인이 매수에 나선 가운데 개인이 매도로 대응하며 힘겨루기가 이어졌다. 기관은 2000억원 가까운 프로그램 순매수의 지원 사격에도 불구하고 630억원 가량의 매수우위만 보이며 경계심을 노출했다.

외국인은 1837억원을 순매수했다. 20거래일째 매수우위를 지속하며 연중 장기 순매수 기록을 또다시 경신했다.

개인은 2268억원을 순매도하며 외국인 매수에 맞섰다. 기관은 627억원의 순매수를 나타냈다. 프로그램 매매는 1996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해 실질적으로 기관은 매도에 치중한 셈이다. 개인은 2269억원을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건설이 2.1% 오르며 강세였다. 섬유의복도 2.5% 올랐다. 순환매 성격이 뚜렷한 흐름을 보였다.

대형주보다 중소형주의 반등폭이 강화됐다. 이날 대형주지수는 0.1% 상승에 그쳤지만, 중형주와 소형주지수는 0.8%와 0.6% 올랐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급등에 따른 피로감으로 전날 대비 7000원 내린 70만5000원에 마감됐다. 하지만 LG전자하이닉스는 3.5%와 2.2% 상승마감하며 그동안 숨죽였던 매수의 추격전을 펼쳤다. 쌍용차는 파업 철회 이후 4거래일 연속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오른 종목은 상한가 15개를 비롯해 455개로 집계됐다. 내린 종목은 하한가없이 334개였다. 보합은 92개 종목으로 나타났다.

원/달러 환율은 시초가를 전날 종가 대비 4.8원 오른 1233원으로 출발한 뒤 오름폭을 높여 10.9원 상승한 1239.1원에 장을 종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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