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부선 기흥-양재간 지하고속도로 건설추진

머니투데이 장시복 기자 | 2009.08.11 17:06

(상보)국토부, 수도권 지하고속도로망 구상안 연구 용역

경부고속도로 기흥-양재간 27.7㎞ 구간을 지하화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또 경인고속도로 가좌-신월간 17.6km 구간도 지하 고속도로로 건설하는 안이 정부 내부에서 논의된다.

국토해양부는 경인·경부 고속도로 수도권 구간의 만성적인 교통난을 해소키 위해 지하 고속도로를 건설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이와 관련, 국토부는 이미 지난해 말 한국교통연구원에 '수도권 지하 고속도로망 구상안 연구' 용역을 맡겼으며 현재 수요예측 조사를 진행 중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그동안 수도권 교통 혼잡 해소를 위해 경부고속도로 복층화와 경인고속도로 지하화 등의 다양한 방안이 제시됐다"며 "이에 수도권 지하고속도로 구상안을 다각도로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지하화가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는 구간은 경부고속도로 기흥-양재간 27.7㎞ 구간 및 경인고속도로 가좌-신월간 17.6㎞ 구간 등이다. 이 두 구간은 수도권의 대표적인 상습 정체 고속도로 구간으로 악명이 높다.

교통연구원은 이 구간에 지하고속도로를 건설할 경우 경부고속도로는 한해 4733억원, 경인고속도로는 559억원의 혼잡비용을 각각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총 건설비용은 두 구간을 합쳐 2조7000억원이 소요될 전망이다.


앞서 국토부는 경부고속도로 기흥-서울 구간을 대체할 제2경부고속도로를 지상으로 건설하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남한산성을 관통해야 하는 등 지형여건 등으로 마땅한 대안 노선이 없고 타당성도 떨어진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국토부는 이들 지하고속도로를 서울시가 추진 중인 지하도로와 연결하는 방안도 검토키로 하고 이 부분에 대한 연구도 교통연구원에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동-신월 구간은 경인고속도로와 연결하고 도봉-양재구간은 경부고속도로와 연결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서울 도심과 고속도로가 지하로 연결될 경우 도심지역 혼잡을 최소화하면서도 운행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에 서울시가 대심도 도로 건설 방안을 밝힌 만큼 지하 도로 네트워크와 연계한 연구가 진행될 것"이라며 "오는 12월 쯤 구상안에 대한 용역 결과가 나오는 대로 부처간 협의 등을 거쳐 사업비 조달방안 등 구체적인 추진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다만 "이번 구상안은 실행을 위한 사업 계획이 아닌 수요·경제적 효과 등에 대한 개략적인 검토로, 사업을 진행하기 위해선 막대한 재원 부담이 크기 때문에 좀 더 상세히 조사해 봐야할 것"이라고 밝혀 또다른 대안에 대한 가능성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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