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총재는 이날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뒤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집값, 주택대출 동향 등에 대해서는 상당한 경계심을 갖고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국내주택가격이 지난 4~5년간 많이 올랐는데 그뒤에 별로 내리지 않았다"며 "최근 2~3개월간 집값 상승이 회복이 아닌 투기심리 자극으로 확산되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서울 수도권 일부지역에서 주택가격도 지난 7월 초까지 상당히 빨리 상승했고 7월 하순에는 주춤하는 기세이지만 전체적으로 주택가격 상승압력이 있다"고 밝혔다.
금리 인상 여부에 대해서는 "당분간은 인하보다는 인상으로 흐름이 잡힌 건 사실"이라면서 금리 인상쪽에 무게를 뒀다.
다만 최근 시장금리 움직임에 대해서 "부분적으로 시장금리 상승이 앞서나간 점도 있다"며 시장금리 조정 과정이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플러스 성장세가 지속되겠지만 성장의 불확실성은 상존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주요 선진국의 경기회복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지 않아 불안요인이 남아 있고 국내 고용사정도 지표상으로 나아진 것으로 나왔으나 그 효과가 오래가지 않을 수 있다는 것.
출구전략 시행 여부에 대해서는 "범위에 따라서는 일부가 진행됐다고도 볼 수 있다"면서도 "금융위기의 직접적 영향권에 놓였던 미국, 유럽 등 다른 나라들과 우리의 상황은 다르다"고 진단했다.
이 총재는 "출구전략의 방법은 당연히 논의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다만 지급준비율 인상 등에 대해서는 큰 의미를 두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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