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전 대표의 비서실장을 지낸 친박(친박근혜)계 유 의원은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이석우입니다'에 출연, "화해라고 하는데 현실 인식이나 신념의 차이는 있을 수 있지만 원천적으로 반목이나 대립적인 차원에 있는 건 아니지 않냐"며 이같이 밝혔다.
유 의원은 "국가 차원의 외교 활동에 필요하다고 판단한 이 대통령의 특사 요청을 박 전 대표가 받아들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사 제안 배경에 대해서는 "지난 1월 회동했을 때 (유럽 특사 방문) 일정이 있었고 박 전 대표도 긍정적으로 말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특사와 관련해 실무적으로 진행되는 것 말고는 특별하게 물밑 대화를 한 것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만약 특사 방문 뒤 대통령과의 회동 제의가 요청된다면 방문 결과 보고 차원의 회동은 가능한 일 아니겠냐"고 덧붙였다.
유 의원은 최근 불거진 친박계 인사 입각설에 대해서도 "친박이라는 이유 때문에 배제되거나 친박이라는 이유만으로 기용되는 인사는 좋은 인사라고 할 수 없을 것"이라며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다만 "어떻게 하면 국정이 제대로 되고 국가 발전에 도움이 되는 인사를 할지에 대해 대통령의 의지와 철학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친박계 좌장격인 김무성 의원의 입각설이 거론되는 데 대해서도 "입각 제의나 논의가 있었는지 알 수 없다"며 "친박 차원에서의 논의는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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