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전문지가 발표한 상반기 글로벌 자동차 판매대수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215만3000대를 판매해 214만5000대의 판매고를 올린 포드보다 8000여대를 더 팔아 4위를 기록했다.
일본 토요타가 356만4105대를 판매해 1위를 차지했으며 미국 GM (355만2722대), 독일 폭스바겐 (310만300대)이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현대·기아차의 순위 상승은 토요타와 GM, 포드 등 다른 선두업체들이 모두 20% 이상의 판매 감소를 기록한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선전한 5.1% 하락에 그쳤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현대·기아차는 2000년 처음으로 글로벌 판매 10위에 오른 후 2006년 6위에 올랐으며 2007년부터는 5위를 기록했었다.
하지만 현대·기아차측은 기아차의 판매량 기준이 타 브랜드와 달리 소매를 기준으로 집계돼 공식적인 글로벌 판매순위로 인정받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또 토요타와 GM등의 판매량 집계는 오토모티브 자체 집계인데 반해 현대·기아차 판매대수는 로이터 집계를 인용하는 등 비교기준이 다르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됐다.
현대·기아차관계자는 "포드와 현대차는 도매판매를 기준으로 했으나 기아차는 도매보다 판매량이 많이 잡히는 소매를 기준으로 한 만큼 정식으로 4위에 올랐다고 말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통상 자동차 판매대수를 집계할 때 선적기준으로 집계되는 도매 판매량이 소매 판매량보다 많이 잡히지만, 올 상반기엔 세계경기 침체로 차량 이동물량은 줄어들었고 현지 재고를 판매하다보니 소매가 도매보다 많아지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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