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너지는 인천 CLX 부지에 건설할 예정인 1조5000억원 규모 HCC 설비 투자 완료 시점을 기존 2011년 6월에서 2016년 6월로 5년 연기하기로 했다고 10일 공시했다.
HCC는 저가의 중질유인 벙커C유를 경유 등 부가가치가 높은 경질유로 변환시키는 고도화 설비다. 고가의 경유와 저가의 벙커C유 가격 차이만큼 이익을 볼 수 있어 국내 정유업체들은 수년전부터 본격적인 투자를 해 왔다. 보통 원유를 정제하면 벙커C유가 차지하는 물량이 40% 정도다.
SK에너지 관계자는 "당초 투자 완료 예정 시점인 2011년 벙커C유와 경유 가격에 대한 전망을 토대로 투자 시점을 연기하는 게 이익이라는 판단아래 투자 시점을 연기했다"고 말했다.
SK에너지는 당초 투자하기로 한 1조5200억원 중 지난해 부지 정지작업 등에 971억원을 투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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