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회장 방북 이틀째, 김정일 면담성사 '촉각'

머니투데이 전혜영 기자 | 2009.08.11 06:37

성사되면 유씨 조기귀환 가능성 고조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사진)이 방북 이틀째를 맞으면서 김정일 국방위원장과의 면담이 이뤄질 지 여부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일각에서는 현 회장이 사실상 '비공식 특사' 형식으로 방북했다는 점에서 11일 김 위원장과의 면담이 성사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정부는 현 회장의 이번 방북이 '사업자 차원'임을 강조하고 있지만 정부와의 사전 교류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천해성 통일부 대변인은 전날 "현정은 회장의 이번 방북은 사업자 차원"이라고 전제한 뒤 "다만 이 과정에서 현 회장이 방북신청을 해왔고, 통일부가 이를 승인할 예정이기 때문에 (유씨 문제 해결을 위한) 그런 차원의 협의가 있다고 볼 수 있다"고 밝혔다.

또다른 정부 관계자도 "만날 것 같은 분위기가 아니냐"며 면담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음을 시사했다.


현 회장은 이미 세 차례에 걸쳐 김 위원장을 만난 바 있다. 지난 2005년 7월 맏딸인 정지이 현대유앤아이 전무와 함께 원산에서 처음 만나 대북 사업을 논의한 이후, 2007년 10월 남북정상회담 때와 같은 달 30일 평양에서 백두산관광을 합의할 때 등 세 차례 김 위원장과 면담했다.

한편 현 회장이 이날 김 위원장과 만나면 이날로 135일째 북한에 억류된 개성공단 근로자 유모씨가 조기 석방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현 회장은 전날 유씨의 석방 문제와 관련해 "그렇게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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