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1년래 최고가…환율하락 수혜

머니투데이 강미선 기자 | 2009.08.10 16:36
원/달러 환율이 1200원 초반으로 하락하면서 항공, 여행주들이 날개를 달았다.

고공행진하던 환율이 안정돼 여행 등 해외소비가 회복될 경우 이들 종목의 실적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가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10일 대한항공은 전거래일 대비 1.11% 오른 4만550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해 8월12일(4만6850원) 이후 1년만에 최고가다. 아시아나항공은 4.95% 급등했고, 하나투어와 모두투어도 3%대 강세를 보였다. 호텔신라는 1만7300원으로 0.29% 올랐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3.2원 상승한 1228.2원에 마감했다.

변종만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원화 강세 현상 자체 보다는 진행속도가 중요한데, 원/달러 환율이 지난 3월2일 1570원까지 상승했던 것에 비하면 원화가치는 불과 4개월여 만에 28% 상승했다"며 "원화 강세는 항공, 여행, 면세점의 억눌렸던 소비수요를 자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인천공항 출입국자 수는 지난해 11월부터 전년동월 대비 20% 이상 감소세를 보였지만 지난달에는 5% 줄어드는 데 그쳐 그 감소폭이 상당부분 줄었다.


특히 항공주의 경우 영업적 측면에서 출국자수 증가, 영업외적으로는 외화 부채에 대한 부담이 줄어 긍정적이라는 분석이다.

환율이 하락하면서 통화파생상품(KIKO) 계약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기업들의 손실도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하나금융은 이날 2.24% 오른 3만6500원에 거래를 마치며 지난해 9월12일 이후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날 BNP파리바는 하나금융에 대해 "하반기 원화절상으로 2000억원의 외환파생상품 충당금 환입이 기대된다"며 목표주가를 2만6000원에서 4만7000원으로 크게 올렸다.

변 연구원은 "환율은 업황 개선을 돕거나 영업외적인 측면에서 평가이익 혹은 평가손실의 축소를 통해 영향을 미친다"며 "원화강세 수혜주에 대해서는 환율 뿐만 아니라 업황 개선에 따른 종목별 수혜 정도를 면밀히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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