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전 돌발상승…환율, 1228원까지 ↑

머니투데이 이새누리 기자 | 2009.08.10 16:04

코스피 보합, 달러화 강세로 숏커버 발생

원/달러 환율이 이틀째 상승하며 1220원대 후반까지 올랐다. 지난밤 강세를 보인 뉴욕증시의 영향으로 환율 하락이 점쳐졌지만 예상을 깨고 상승반전했다.

10일 서울외환시장에서 환율은 1228.2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전거래일 종가보다는 3.2원 오른거지만 이날 출발가였던 1222원보다는 5.9원 오른 것이다.

환율은 장초반 1220원대 초반에 머물며 1210원대 진입을 테스트하는 듯 보였다. 오후 2시30분까지만 해도 1223~1224원 사이를 오가며 보합세를 보였다. 그러다 마감을 30분 앞두고 5원 가량 뛰어올랐다.

오전만 해도 하락마감을 예상했던 시장참가자들도 의외라는 반응이다. 7월 고용지표가 안정적으로 나오면서 지난밤 다우지수는 100포인트 이상 올랐다. 오전에만 해도 코스피지수는 1580선을 상회해 환율하락에는 더 힘이 실렸다.

하지만 코스피지수는 결국 보합으로 끝을 냈다. 전날보다 0.11포인트 미미하게 오른 1576.11로 마감했다. 기관이 4200원 넘게 순매도했고 외국인만 3500억원 순매수하며 19일째 매수세를 이어갔다.


1220원 아래에 대한 경계감도 생각보다 커 환율은 크게 내리지 못했다. 미국의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로 글로벌달러가 강세로 돌아선 것도 요인이 됐다. 환율이 멈칫하는 동안 숏커버링(매도포지션 정리를 위한 매수)이 일부 일어났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장중 변동은 크게 없었다"면서도 "국내증시가 위쪽으로 올라가는 듯하다가 보합세로 끝나면서 환율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다른 은행딜러는 "(환율상승은) 전혀 의외의 결과"였다며 "오전만 해도 코스피지수가 지난밤 다우지수를 따라갈 것이라고 예상해 국내 은행들 위주로 달러를 많이 팔았는데 나스닥선물도 하락하고 중국, 인도증시가 밀리면서 막판에 급하게 숏커버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마감시각 엔/달러 환율은 97.21엔, 달러/유로 환율은 1.4213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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