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상탓 정기예금 8.1조 증가

머니투데이 배성민 기자 | 2009.08.10 12:00

7월 주택담보대출 3.7조 ↑…LTV규제 약발 미미

일부 은행의 예금 금리 인상으로 지난달 정기예금에 몰린 돈이 지난해 10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 전세난과 일부 지역 집값 상승 등으로 주택담보대출은 규제강화에도 여전히 급등세를 이어갔다.

한국은행이 10일 내놓은 ‘7월 중 금융시장 동향’을 보면 지난달 은행들의 정기예금 수신은 8조1000억원으로 지난해 10월(20조2605억원)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반면 수시입출금식 예금은 14조6000억원 줄어들었다.

한은은 일부 은행의 예금 금리 인상으로 법인자금이 유입되면서 큰폭 증가로 전환됐다고 설명했다. 또 수시입출금식 예금에서 인출된 자금은 세금으로 납부되거나 은행 정기예금, 증권사 특정금전신탁 등으로 이동한 것으로 추정했다.

반면 자산운용사 수신은 2조2000억원 감소해 규모는 줄었지만 감소 움직임은 지속됐다. 6월에는 11조5000억원이 빠져나갔었다. MMF(머니마켓펀드)는 낮은 수익률의 영향으로 유출됐고 주식형 펀드도 주가상승으로 손실을 일부 회복한 개인들이 펀드를 환매하면서 감소세가 지속된 영향이다.

증가세를 이어가던 주택담보대출도 7월에 3조7000억원(모기지론양도 포함) 늘어났다. 담보인정비율(LTV) 규제가 강화(7월7일)됐지만 주택 매매와 전세가격 상승세가 지속되고 이전에 신청됐던 금액이 대출되면서 증가세는 지속됐다. 6월 증가액은 3조8000억원에 달했었다.


가계대출 총액은 하지만 2조6000억원 늘어나는데 그쳐 6월(4조원 증가)에 비해 증가폭이 줄었다.

대기업 대출도 계절 요인(반기말 기업 부채상환분 재취급), M&A 관련 대출 등으로 1조8000억원 늘었다. 하지만 중소기업 대출은 보증 축소 등의 영향으로 5000억원 증가에 그쳤다.

한은이 이날 함께 발표한 `6월 중 통화 및 유동성 지표 동향'을 보면 광의통화(M2.평잔)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9.6% 늘어났다. 전월의 9.9%에 비해 증가율이 낮아진 것이다.

한은은 재정지출 축소에 따른 정부 부문의 통화 완수로 광의통화 증가율은 전월보다 하락해 9% 중반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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