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태 '결심'에 MB 대답은? 내일 회동

머니투데이 심재현 기자 | 2009.08.10 11:32
"개각의 폭과 방향에 대한 대통령의 뜻을 가늠할 수 있는 자리가 되지 않겠냐."

오는 11일 이명박 대통령과 박희태 한나라당 대표의 정례회동을 두고 한 여권 인사는 이렇게 말했다. 이르면 이달 중순 발표될 청와대의 개각 발표를 앞두고 만나는 자리인 만큼 의견이 오갈 것이란 얘기다.

특히 지난 5일 안상수 한나라당 원내대표가 최고위원·중진 연석회의에서 여권 정치인의 입각을 공식 건의한 만큼 이에 대한 입장이 나올 것이란 게 당내 분위기다.

여권 내 계파화합 차원에서 끊임없이 흘러나오는 친박(친박근혜)계 인사들의 입각에 대해서도 의견 교환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박 대표는 이번 회동에서 자신의 10월 경남 양산 재보궐 선거 출마에 대한 뜻을 전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고향인 경남 남해에서 휴가를 보내며 양산 지역에 전셋집을 마련하는 등 사실상 양산 출마 결심을 굳혔다는 게 측근들의 얘기다.

이에 따라 박 대표의 당 대표직 사퇴 여부도 논의 테이블에 오를 전망이다. 당내 친이(친이명박)계는 '8월 중 사퇴 뒤 9월 조기전당대회 개최'를, 친박계는 '당 대표로 출마 뒤 내년 전대 개최'를 주장하고 있다.

박 대표의 결심에 따라선 이 대통령의 개각 구상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회동 결과에 따라 여권이 한차례 소용돌이에 휘말려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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