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대한생명 IPO 시동거나

더벨 민경문 기자 | 2009.08.10 10:00

예상 시가총액 5조원..IPO주관사 경쟁 가열될듯

이 기사는 08월07일(16:05)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동양생명의 하반기 거래소 상장이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대어급' 생보사인 대한생명의 기업공개(IPO)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최근 시장 상황이 나아지면서 내년 상반기 상장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기 때문이다.

대한생명의 대주주인 한화그룹은 이와 관련 아직까지 구체적인 답변을 내놓지 않고있다. 10월 목표로 추진 중인 동양생명의 상장이 과연 어떻게 진행될 지도 주요변수다.

증권사 투자은행(IB)관계자는 "한화그룹에서 내년 상반기 중 대한생명을 상장시킬 계획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러기 위해선 9~10월까지는 상장 주관사를 선정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IPO와 관련한 구주 매출이나 신주 모집 등의 상장 방식은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다.

대한생명 지분의 67%가량을 보유한 한화그룹으로선 비상장 계열사들의 상장을 통해 필요한 재원을 마련한다는 입장이다. 업계에선 최근 증시의 급격한 회복세에다 금리 또한 상승할 조짐을 보이고 있어 한화그룹이 대한생명 상장을 더 이상 늦출 순 없을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금리 등락이 생보사의 가치를 상당히 좌우하는 만큼 최근의 금리 상승 분위기는 대한생명으로선 분명히 호재"라며 "다만 손해보험에 비해 생명보험 업계의 시장 상황이 나아질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는 것이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대한생명의 장기저축성 보험료의 적립금액은 약 33조원으로 현재 상장돼 있는 삼성화재의 3배나 된다. 순자산 규모는 3조6000억원 가량. 오진원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여기에 보유계약가치를 더할 경우 총 회사 가치는 5조원 정도(시가총액 기준)로 추산된다"고 말했다.

한화그룹 측은 대한생명 상장을 검토하고 있는 것은 맞지만 정해진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입장이다. 한화그룹 고위 관계자는 "대한생명의 33% 지분을 보유한 예금보험공사의 의견도 중요하게 반영될 것"이라며 "최근 시장 상황이 좋아진 만큼 적절한 시기가 오면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생명의 상장 논의가 수면위로 오를 조짐을 보이면서 상장 주관사로서 참여하려는 증권사 간 물밑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아직까지 한화그룹 측에서 입찰제안요청서(RFP)를 증권사에 돌리지는 않았다.

동양생명 상장에 무려 6곳의 증권사가 주관사로 참여한 것을 감안하면 대한생명 역시 다수의 증권사가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 증권사 IB관계자는 "기본적으로 빅딜에 대한 트렉레코드(투자실적)가 있는 대형사를 중심으로 선정될 것"이라며 "주요 증권사 간 바터(맞교환)가 이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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