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슨·크루그먼 "美 경제, 바닥 탈출"

머니투데이 엄성원 기자 | 2009.08.10 08:11

"미국 경제 회복 직전" 잇단 진단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경제 자문 위원인 로라 타이슨 UC버클리 교수와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 폴 크루그먼 프린스턴대 교수가 미국 경제가 회복 직전에 위치해 있다고 진단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백악관 경제회복자문위원회(ERAB) 위원인 타이슨 교수는 9일(현지시간)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경기부양책의 효과가 이번 분기 더욱 확대될 것이라며 미국 경제가 회복의 가장자리에 들어섰다고 밝혔다.

타이슨 교수는 특히 최근의 경제 지표들로 미뤄볼 때 미국 경제의 상승 반전이 시작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강조했다.

크루그먼 교수 역시 콸라룸푸르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대공황 이후 최악의 경기 침체가 끝났다고 평가했다.

크루그먼 교수는 "(여전히) 확신할 순 없지만 매우 가능성 있는 일"이라며 "경기 침체가 7월이나 8월 이미 끝났거나 9월 끝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판단으로는 이 달이 '가장 유력한 바닥 탈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크루그먼 교수는 지난달 실업률이 15개월만에 처음으로 하락세를 기록한 것과 공급관리자협회(ISM)지수 등 제조업 지표들이 회복 기미를 보이고 있는 것을 침체 탈출의 근거로 제시했다.

반면 타이슨 교수는 주택시장의 계속된 부진으로 인해 고용시장의 상황 개선을 말하긴 아직 이르다고 주장했다. 타이슨 교수는 주택시장 부진이 경기 회복에도 위협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주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 내 고용 감소 규모는 24만7000건으로 전월의 44만3000건을 크게 밑돌았다. 지난달 실업률은 전문가들의 예상과는 달리 전월의 9.5%에서 9.4%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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