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정은 회장 오늘 방북..유씨 석방 급진전 기대

머니투데이 송기용 기자 | 2009.08.10 08:18

北, 방북 수용..134일째 억류 유씨 풀려날까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10일 장기 억류 중인 현대아산 직원 유모씨 석방 문제 등을 논의하기 위해 전격적으로 북한을 방문한다.

청와대 관계자는 "현 회장이 오늘 북한을 방문하는 것으로 안다"며 "그동안 유씨 석방과 관련한 논의 자체를 거부해 왔던 북한 당국이 현 회장의 방북을 수용한 것을 미뤄 볼 때 전향적인 조치가 뒤따를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고 말했다.

정부는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의 북한 방문과 미국 여기자 2명 석방 등 북한 당국의 유화적인 조치가 이뤄진 직후에 현 회장이 방북하는 만큼 긍정적인 조치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북한 측이 현 회장의 북한 방문을 수용했다는데 의미를 부여했다. 당초 조건식 현대아산 사장이 유씨 석방 교섭을 위해 북한을 방문할 예정이었으나 북한 측이 막판에 현 회장의 방북을 수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도 경직된 자세를 풀고 유화적 제스처를 보이고 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 8일 논설에서 "북남 관계를 개선해야 민족적 화해와 단합, 교류와 협력을 실현할 수 있다"고 남북 관계 개선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현 회장이 이번 방북 기간 동안 김정일 위원장을 만난다거나 유씨가 이번 주 중에 풀려날 것이라는 언론 보도는 지나치게 앞서가는 것"이라며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아산 직원 유씨는 이날 현재 134일째 북한에 억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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