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골프]개념의 힘(7)...‘기본 샷’과 ‘응용 샷’

김헌 호남대 골프학과 겸임교수 | 2009.08.09 10:46
자신이 치는 드라이버 샷의 거리가 220야드 정도 되는데 마침 딱 그 거리에 워터 해저드가 있다. 어떻게 해야 하나?

많은 아마추어들이 이런 상황에 직면하면 드라이버를 부드럽게 친다거나 백 스윙을 줄인다거나 드라이버를 달래서 친다.

그리고 그 결과는 늘 참담하다. 부드럽게 친다고 친 것이 너무 잘 맞아서 물에 풍덩!
백 스윙을 줄이려다 뒷땅 퍽! 이런 안타까운 상황이 필드에서 늘 벌어지는 이유는
‘기본 샷’과 ‘응용 샷’에 대한 심각한 개념적 혼란 때문이다.

모든 풀 스윙은 복잡하고 어렵다. 그리고 그것을 몸에 기억시키기 위해 얼마나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여왔나? 거기서 뭔가 하나 다른 변수를 주는 것은 그것이 무엇이든, 지금까지 해온 노력을 무산시키는 결과를 가지고 온다.

골프클럽이 14개인 까닭은 ‘하나의 스윙’을 가지고 각종의 상황에 맞게 골라서 쓰라는 뜻이다.

낚시대가 여러 개 있다고 큰 낚싯대 던지는 방법과 작은 낚싯대 던지는 방법이 다르지 않고 작은 망치와 큰 망치로 못질을 하는 것이 결과적인 느낌의 차이는 있을지라도 망치질의 원리나 방법이 다르지 않듯 골프클럽을 휘두르는 방법은 한가지인 것이고, 그 하나의 스윙으로 각종의 상황에 맞게 클럽을 골라가면서 휘두르면 되는 것이다.

그런데 멀쩡한 클럽들을 놔두고 ‘응용 샷’을 자꾸 하려고 한다. 드라이버의 아크를 작게 하거나 부드럽게 하면 ‘더 쉬운 샷이 된다’는 심각한 오해를 하고 있는 것이다.

평소에 ‘부드럽게 치기’ ‘짤라 치기’를 연습하지 않은 사람이라면 응용 샷은 훨씬 더 어려워진 것이다.

스윙에 조건과 제한이 붙으면 붙을수록 난이도는 기하급수적으로 올라간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설혹, 당장의 그 샷, 그날의 라운드는 성공적이었을지 모르지만 결국은 자신의 스윙의 일관성을 헤치고 있는 것이고 롱텀으로 보면 스윙과 골프는 더욱 혼란스러워져 갈 것이다.

프로들이야 14가지의 경우만 만나는 것도 아니고 더 많은 상황을 감당하고 이겨내야 하기에 오랜 시간의 연습과 많은 라운드 경험으로 각종의 상황에서 클럽을 자유자재로 다룰 수 있어야 하는 사람들이다.

하지만 아마추어는 기본 샷을 유지하고 관리하기에도 시간이 턱없이 부족한 사람들이다. 기본 스윙에 충실하면서 클럽의 다양성을 충분히 활용하는 정도만 해도 싱글을 하고 보기플레이를 하는 데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응용 샷 절대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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